'막말' 민경우 사퇴로 한동훈 비대위 '흔들'‥당에서도 "검증 부실"
[뉴스데스크]
◀ 앵커 ▶
민경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과거 '노인 비하'에 이어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모욕하는 발언을 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결국 자진 사퇴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렇게 모으기도 어렵다"며 한동훈 위원장의 '인사 실패'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 안에서도 "검증이 부실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조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민경우 위원을 "정치를 바로 세워줄 분"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29일)] "누구보다 견고한 기득권층으로 변해버린 운동권의 특권정치 청산에 앞장서 주실 분입니다."
하지만 '노인 비하'와 '일본 제국주의 옹호'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한 데 이어, 과거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모욕한 사실까지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민경우/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지난 2월, 유튜브 '대안연대')] "이태원 참사 그 유가족들이 막무가내로 개기잖아요.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이것도 막무가내로 개기잖습니까. 이것도 다양성이라고 인정해야 되냔 말이에요."
민 위원은 결국 "과거 발언에 대한 논란 때문에 비대위 출발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출범 하루 만에 자진 사퇴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중히 사과하며 반성한 데 이어 사퇴로 책임을 졌다"고 했지만, 당내에서조차 "검증을 소홀히 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결혼과 출산의 주된 결정권자는 남자'라거나 '전쟁에 지면 집단 성폭행이 벌어질 거'라는 글을 쓴 박은식 비대위원에 대해서도 "특정 수요에 맞춰서 활동하는 유튜버다", "걱정된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다만 박 위원의 경우 "발언의 맥락을 봐 달라"며 "개인적인 입장표명이 있을지는 두고 봐 달라"고 전했습니다.
민주당은 "인사 실패라는 말도 아깝다"며 "일부러 이렇게 모으기도 어렵다"고 맹비난했습니다.
[강선우/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장관 시절엔 자료만 수집한다며 인사 참사 책임을 회피하더니, 이제 누구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울 겁니까?"
한동훈 위원장은 아무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신년사를 통해 "국민의 비판을 경청하며 즉시 반응하고 바꿔나가겠다"면서 "국민의힘부터 변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취재 : 박종일 / 영상편집 :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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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종일 / 영상편집 : 유다혜
조희원 기자(joy1@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812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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