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신당 급물살…‘제 3지대’ 여파 촉각

조원호 기자 2023. 12. 3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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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30일 만났지만 '빈손 회동'으로 끝나면서 이낙연 전 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 탈당과 신당 창당 구상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도 가칭 '개혁신당' 창당을 공식화 한 만큼 잇따르는 제3지대 선언이 거대 양당의 기득권을 깨는 거대한 돌풍이 될지, 찻잔 속 태풍에 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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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과 빈손회동…곧 창당선언

- 이석현 동참…비명 합류 가능성

- 천하람·이기인 “이준석당 갈 것”
- 정치권 ‘빅텐트’ 성사여부 주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30일 만났지만 ‘빈손 회동’으로 끝나면서 이낙연 전 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 탈당과 신당 창당 구상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도 가칭 ‘개혁신당’ 창당을 공식화 한 만큼 잇따르는 제3지대 선언이 거대 양당의 기득권을 깨는 거대한 돌풍이 될지, 찻잔 속 태풍에 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대표가 지난 30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회동을 마친 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31일 정치권에선 보수와 진보에서 파생된 제3지대에 현역 의원들이 얼마나 합류할지, 이들의 ‘합종연횡’에 따른 빅텐트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야권에서는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과 최성 전 고양시장이 이낙연 신당 합류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새해 첫날인 1일 고양 행주산성에서 이 전 부의장, 최 전 시장 등 신당 합류를 선언한 인사와 지지자들이 참석하는 신년 인사회를 열고 창당 결심을 거듭 강조할 예정이다. 당내 비주류인 ‘원칙과 상식’ 김종민 윤영찬 이원욱 조응천 의원의 합류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대표가 원칙과 상식이 요구해 온 통합비상대책위원회를 거부하면서 이들이 제시한 당내 혁신도 불가능해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권에서는 국민의힘 천하람 전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이기인 경기도의원이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 개혁신당 합류를 선언했다. ‘천아용인’ 중 한 명인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도 조만간 합류 여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군소정당을 중심으로 제3지대 움직임도 활발하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속한 당내 모임 ‘세번째권력’과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이 결성한 ‘새로운 선택’도 창당을 한 상황이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진보적 정권교체를 기치로 ‘개혁연합신당’을 추진한다. 여기에 양향자 무소속 의원의 ‘한국의희망’도 연대 파트너로 거론되는데, 이들도 연대 가능성에 선을 긋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선 제3지대 세력들의 합종연횡을 통한 ‘빅텐트’ 성사 여부에 주목한다. 특히 정치적으로 무게감 있는 이낙연 전 대표와 청년층 지지가 높은 이준석 전 대표의 연대는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총선에서 한배를 탈 경우 현재 양강 구도에 균열을 낼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본격적인 공천 정국으로 접어들면 양당 공천에서 탈락한 이들이 제3지대로 뛰어들 때, 제3지대가 더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반면 거대 양당의 조직과 인물 경쟁력에서 밀려 제3지대 빅텐트의 파괴력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신당 성공의 전제 조건은 강력한 대권 주자와 탄탄한 지역 기반인데, 제3지대 모두 이런 점에서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다.

아직 결론이 안 난 선거제 개편안도 변수다. 거대 양당이 병립형 회귀에 동의한다면 제3지대의 비례대표 입성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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