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압도한 현대건설, 흥국생명 뻔한 공격 제압...선두 독주 예고

이석무 2023. 12. 3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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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선수들이 흥국생명을 이긴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 프로배구 1·2위 맞대결에서 선두 현대건설이 2위 흥국생명에 완승을 거두고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현대건설은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25-20 25-20 25-19)으로 제압했다.

지난 20일 인천에서 열린 3라운드 맞대결에서 흥국생명을 3-1로 꺾었던 현대건설은 2023년 마지막 날에 열린 4라운드 라이벌전에서도 이기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1, 2라운드 때 흥국생명에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던 현대건설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아울러 15승 5패 승점 47을 기록, 2위 흥국생명(15승 4패 승점 42)과 승점차를 5점으로 벌렸다.

이날 인천삼산체육관은 프로배구 역대 2위 기록인 6170명의 관중이 몰려 뜨거운 열기를 뿜었다. 흥국생명 홈경기인 만큼 관중들은 흥국생명을 일방적으로 응원했다. 하지만 관중석 분위기와 달리 경기를 지배한 쪽은 현대건설이었다.

현대건설은 1세트에서만 블로킹 5개를 잡아내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미들블로커 양효진은 12-9로 앞선 상황에서 흥국생명 주공격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 레이나 도코쿠(등록명 레이나)의 공격을 연속으로 블로킹해내는 위력을 발휘했다.

이다현 역시 1세트에서만 블로킹을 3개나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양효진과 이다현이 철옹성을 구축한 덕분에 현대건설은 1세트를 25-20으로 손쉽게 가져왔다.

2세트는 중반까지 접전이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19-19에서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와 정지윤의 공격 득점 등으로 내리 5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1, 2세트를 가져온 현대건설은 내친김에 3세트까지 어렵지 않게 따냈다. 세트 초반에는 8-11로 뒤졌지만 이후 세터 김다인의 토스가 빛을 발하면서 흐름을 반전시켰다. 반면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옐레나에게 의존하는 공격을 이어갔지만 통하지 않았다.

모마가 양 팀 최다인 18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정지윤과 양효진도 각각 12점씩 올리며 분전했다. 이다현은 블로킹 4개 포함, 9득점을 기록했다. 블로킹 싸움에서 9대4로 훨씬 앞섰고 팀공격성공률도 44.07%에 이르렀다.

반면 흥국생명은 옐레나가 15점, 김연경이 13점, 레이나가 11점을 올리며 공격을 책임졌지만 한계가 있었다. 김연경조차 공격성공률이 35.48%에 그칠 정도로 위력이 떨어졌다.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21-25 25-23 25-18 25-22)로 꺾고 올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1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최태웅 전 감독을 전격 해임하고 진순기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 공교롭게도 진순진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치른 3경기에서 모두 이기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성적 7승 13패 승점 25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여전히 6위에 자리해있다. 하지만 5위 OK금융그룹(9승 10패 승점 25)과 승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중위권 싸움에 불을 붙였다.

반면 최근 4연승을 마감한 우리카드는 15승 5패 승점 42로 2023년을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가 26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허수봉과 전광인도 각각 17점, 16점으로 이름값을 했다. 팀 공격성공률이 58.65%에 이를 정도로 공격 효율이 높았다.

우리카드는 김지한(17득점)이 후위 공격 5점, 블로킹 3점, 서브득점 4점으로 2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2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은 지난 시즌 OK금융그룹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이후 처음이다. 국내 선수로는 2021~22시즌 대한항공 정지석이 마지막으로 기록한 바 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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