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일상 속 ‘녹색 힐링’… 누구나 ‘도시농부’ [밀착취재]
서상배 2023. 12. 3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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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대를 거치면서 집에서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반려식물을 키우는 시민이 크게 늘었다.
식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는 뜻의 '식집사'(식물+집사)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본격적으로 식물을 키우는 가정도 증가하고 각종 식물 씨앗을 제공해 주는 서비스도 생겼다.
식물사랑에 빠진 사람이 늘어나면서 도시농업에 대한 시민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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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교육·체험의 장’ 중랑행복도시농업센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대를 거치면서 집에서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반려식물을 키우는 시민이 크게 늘었다. 식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는 뜻의 ‘식집사’(식물+집사)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본격적으로 식물을 키우는 가정도 증가하고 각종 식물 씨앗을 제공해 주는 서비스도 생겼다.
식물사랑에 빠진 사람이 늘어나면서 도시농업에 대한 시민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도시농업이란 도시의 제한된 공간을 활용해 소규모로 농작물을 재배하고 식량을 생산하는 활동을 말한다.
서울시와 자치구들은 시민에게 이런 도시농업을 교육하고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시를 동서남북 4개 권역으로 나눴다. 중랑구, 도봉구, 강북구, 노원구, 성북구가 묶인 북부 권역에선 중랑구가 선정돼 지난 5월 신내동에 도시농업 복합공간인 중랑행복도시농업센터가 세워졌다.
도시농업 교육과 세미나를 할 수 있는 강당과 요리실습장인 공동체 부엌, 휴식과 소모임 활동 공간인 카페, 어린이 방문객을 위한 다용도 체험실, 씨앗도서관 등을 갖춰 도시농업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스마트팜 시설이 자리한 1층에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원격으로 내부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할 수 있어 방문객의 인기를 끌고 있다. 텃밭도 있어 무공해 친환경 채소를 키울 수도 있다. 수확한 신선한 채소로 샐러드를 만들 수 있고 다양한 요리가 가능한 주방 시설도 있다. 이곳에선 텃밭 요리교실이나 허브 고추장 담그기 및 김장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2층엔 씨앗도서관 카페가 운영되고 있다. 평소 식탁에서 자주 접하는 파, 무, 시금치, 양파 등의 씨앗이 전시돼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 볼 수 있다. 씨앗 10여가지를 대출해 주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간단한 서류 작성만으로 원하는 씨앗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씨앗을 파종해 잘 키워 소량의 씨앗을 반납하면 된다. ‘공기정화식물을 소재로 계절과 생태에 맞는 나의 반려식물 키우기’를 내용으로 하는 어린이, 성인 힐링원예교실도 운영한다.
도시농업을 총지휘하고 있는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농업은 인간의 태초 모습이자 현재다. 도시농업은 지친 현대인들에게 훌륭한 휴식처이자 힐링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도시농업 복합공간을 계속 발전시켜 서울 도시농업의 메카가 되길 꿈꾼다”고 말했다.
글·사진=서상배 선임기자 lucky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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