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특검 왜 거부? 죄 지었으니까’ 尹 사진 올리며 “공정과 상식” 해시태그

尹 대통령 ‘쌍특검 거부권’ 행사 예고 비판 의도인 듯

가수 이승환(58)씨가 윤석열 대통령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씨는 지난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연 사진과 함께 “세상 사는 얘기도 잠깐”이라는 설명과 함께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특검에 대해 발언한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서 윤 “특검을 왜 거부합니까. 죄 졌으니까 거부하는 겁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씨는 사진에 별다른 설명은 붙이지 않고 ‘#공정과 상식’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는 윤 대통령이 이른바 ‘쌍특검’ 관련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비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8일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혹,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법 등 ‘쌍특검’을 야당 단독으로 통과시키자, 용산 대통령실은 다음날 법안이 정부로 이송되는 대로 즉각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2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거부권은 국민을 위해 당연한 것”이라며 “그 법은 총선을 그걸로 뒤덮고 국민의 선택권을 침해하겠다는 명백한 악법”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거부권 행사와 관련해 "대통령실과 특별히 논의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대표적인 ‘친야 성향’ 연예인인 이씨는 추석을 앞둔 지난 9월27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디케의 눈물>과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의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 책 두 권을 나란히 소개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사진과 함께 “추석기간 만큼은 일도, 운동도, 연습도 안 하고 읽고팠던 책 읽으면서 쉴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윤 대통령 당선 직후인 지난해 4월 조 전 장관이 SNS에 올린 “조국 가족에 대한 ‘윤석열 잣대’를 윤석열 가족과 윤 정부 인사에게 적용하라”는 내용을 갈무리해 페이스북에 게재한 바 있다. 당시에도 그는 ‘공정과 상식’ 문구를 덧붙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