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남북관계 근본적 전환 배경…향후 도발은?
【 앵커멘트 】 올해 마지막 날 남북 관계 파탄 선언을 조목조목 천명한 한 북한의 의도는 무엇일까요? 또 앞으로 예상되는 도발은 무엇인지 정치부 김세희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오늘 북한이 강경한 발언들을 내놨는데 어제 마무리된 전원회의를 거쳐 나온 거죠?
【 답변 】 네 북한은 2019년 이후 김 위원장이 주재하는전원회의를 열어 한 해를 결산하고 새해 정책 방향을 내놓고 있습니다.
보통 마지막 날 회의에서 발표하는 김 위원장의 결론이 신년사를 통해 보도돼 왔었는데요
올해는 이례적으로 하루 앞당겨진 오늘 나온 겁니다.
【 질문2 】오늘 내용을 자세히 보면 남조선이 아닌 대한민국을 일관적으로 쓴 게 눈에 띄는데 이게 처음인가요?
【 답변 】 '대한민국' 호칭을 사용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7월 10일과 11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처음 '대한민국' 표현을 사용했는데요.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로 바라봤다는 이전과 다르게 남측을 별개의 국가로 본다는 걸 공식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우리가 동족이라는 수사적 표현 때문에 미국의 식민지졸개에 불과한 괴이한 족속들과 통일문제를 논한다는 것이…"
이렇게 우리나라를 적대적 관계로 규정을 했기 때문에 '동족에게 핵을 사용하기 어렵다'는 논리적 걸림돌도 해결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 질문3 】 앞으로 북한의 도발이 더 잦아질 가능성도 있겠네요?
【 답변 】 네, 그렇습니다.
국정원에서도 이미 그제(29일) 북한이 정세 유동기를 맞아 연초부터 예기치 못한 군사나 사이버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전원회의 2일차인 지난 2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측근들에게 "내년 초 남한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도 전해졌습니다.
【 질문4 】 최근 발사했던 정찰위성을 또 쏘아올리겠다고 한 건 아무래도 미국을 겨냥한 거 같은데요?
【 답변 】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한미 워싱턴선언·핵협의그룹을 세세히 거론하면서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하겠고 위협했습니다.
군사력 강화 방침에 방점이 여기 있는데요 핵탄두 증산과 함께 군사정찰위성 3개를 발사하겠다는 것도 이런 맥락이 닿아 있는 겁니다.
결국 내년 11월 미국 대선을 겨냥했다는 해석을 낳게 하고 있는 것이죠.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 총장 - "남북 간에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북미 간에 담판하겠다. 전략적 의도 속에서 한국은 패싱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반도의 운명을 북한과 미국에 맡긴다는…."
아울러 북한이 초대형 핵탄두 역량을 과시하기 위해 7차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5 】 전원회의에서는 여러 인사들이 선출되기도 했어요. 군정지도부 부장 박정천이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출됐어요?
【 답변 】 네 북한의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직책은 그야말로 '군부 1인자'입니다.
이외에도 박정천은 중앙위원회 위원과 정치국 위원에도 이름을 올렸고, 당 중앙위원회 비서로 선출됐는데요.
재작년 6월 코로나 19 방역에서 문제가 생겼던 '중대 사건'으로 군 계급이 강등당하고 올해 1월 1일에는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서 해임되기도 했었죠.
김 위원장이 ICBM 등 신형 전략무기 시험발사를 현지 지도할 때마다 수행했던 박 부장의 복귀 자체가 강경한 대남 메시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saay@mbn.co.kr]
영상편집: 박찬규 그 래 픽: 임주령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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