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시즌 1호 대형 트레이드' 뉴욕과 토론토, 맞아떨어진 이해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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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번 시즌 첫 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미국스포츠전문채널 ESPN을 비롯한 다수의 현지 매체는 31일(한국시간) 토론토 랩터스와 뉴욕 닉스의 트레이드를 보도했다.
뉴욕은 토론토로부터 OG 아누노비, 말라카이 플린, 프레셔스 아치우를 얻고, 토론토는 RJ 바렛, 이마뉴엘 퀴클리,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의 2024년 NBA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얻는 트레이드다.
토론토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파스칼 시아캄, 아누노비가 FA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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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인터넷기자] 드디어 이번 시즌 첫 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미국스포츠전문채널 ESPN을 비롯한 다수의 현지 매체는 31일(한국시간) 토론토 랩터스와 뉴욕 닉스의 트레이드를 보도했다. 뉴욕은 토론토로부터 OG 아누노비, 말라카이 플린, 프레셔스 아치우를 얻고, 토론토는 RJ 바렛, 이마뉴엘 퀴클리,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의 2024년 NBA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얻는 트레이드다.
2024년 새해 전력 보강을 통해 새 출발에 나서겠다는 두 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뉴욕의 방향성은 명확하다. 제일런 브런슨과 줄리어스 랜들이라는 원투펀치를 보좌할 조각을 찾는 것이다. 뉴욕은 지난 시즌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는 조쉬 하트를 영입했고, 지난여름 FA 시장에서는 돈테 디빈첸조를 영입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아누노비라는 최상급 조각을 영입한 것이다.
아누노비는 NBA 최고의 3&D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아누노비는 이번 시즌 평균 15점 4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7.4%를 기록하고 있다. 아누노비의 가장 큰 장점은 수비로 1번부터 5번까지 막을 수 있는 전천후 수비수다. 스틸과 디플렉션에도 능한, 탐 티보듀 감독에 안성맞춤인 선수라 볼 수 있다.
아누노비의 유일한 단점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는 것이다. 뉴욕으로 트레이드된 후 나온 후속 보도에 따르면 아누노비가 뉴욕과의 재계약에 관심이 있고, 어느 정도 뉴욕이 원하는 금액을 맞춰줄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다. 뉴욕 입장에서는 아누노비와 재계약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뉴욕은 바렛과 퀴클리라는 젊은 자원을 포기했으나, NBA 최고의 3&D 자원이자, 티보듀 감독이 원하는 아누노비 영입에 성공하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운 것이다.
토론토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트레이드였다. 토론토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파스칼 시아캄, 아누노비가 FA가 된다. 두 선수와 꾸준히 재계약을 협상한다는 얘기가 있었으나, 딱히 진전됐다는 소식은 없다. 그리고 토론토는 현재 12승 20패를 기록하며 동부 컨퍼런스 12위에 위치했다.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아누노비와 시아캄을 트레이드하며 반강제적으로 리빌딩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 측면에서 토론토가 바렛과 퀴클리를 데려온 것은 좋은 성과였다. 바렛은 이번 시즌 평균 18.2점 4.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지난 시즌에 비해서는 부진한 성적이지만, 아직 2000년생의 어린 선수고 무엇보다 캐나다 토론토 출신의 선수다. 토론토 팬들 입장에서는 로컬 보이의 가세가 반갑다.
퀴클리는 올 시즌 평균 15점 2.5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공격형 가드다. 공격 부분에서 기량이 만개할 것 같았으나, 수비를 중시하는 티보듀 감독의 성향과 브런슨의 존재로 벤치 에이스에 머물고 있었다. 퀴클리는 이런 상황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토론토의 주전 가드는 프레드 밴블릿이 떠나고 데니스 슈로더가 맡고 있다. 하지만 슈로더는 장기적으로 토론토에 머물 선수가 아니다. 토론토 입장에서는 퀴클리를 전폭적으로 밀어주며, 퀴클리의 한계를 시험해 볼 수 있고, 퀴클리도 토론토에서 자신의 진가를 펼칠 수 있게 됐다.
토론토 입장에서도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 아누노비를 보내고 즉시 아누노비를 대체할 수 있는 포워드와 미래를 책임질 포인트가드를 얻게 된 것이다. 토론토도 만족할 트레이드로 예상된다.
서로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준 거래 였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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