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새집 청소 간 새 아들 앗아간 불길

김태우 2023. 12. 3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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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의 한 원룸에서 불이 나 집에 홀로 있던 5살 아이가 숨졌습니다.

아이를 혼자 키우던 아버지가 곧 이사할 집을 청소하러 간 사이 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김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빌라 복도 곳곳에는 벽에 붙어 있던 타일들이 화재 열기에 떨어져 버렸습니다.

불이 난 빌라 현관문도 새까맣게 타버렸습니다.

울산시 남구 빌라 2층 원룸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5시쯤.

불은 30분 만에 꺼졌지만 화재가 발생한 2층 원룸 안에선 5살 남자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이는 원룸 주방 부근에서 가재 도구, 건물 잔해 등에 깔려 있었습니다.

3층에 거주하던 60대 여성도 허리와 다리를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숨진 5살 아이는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버지가 새집으로 이사 가기 위해 청소하러 간 사이 아이 홀로 있다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화재 최초 신고자]
"(아이) 아빠가 왔었어요. 경찰이 통제하고 있잖아요. 막 급하게, 자기가 애 아빠라고 하면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원룸에 있던 전자레인지 주변에서 불이 시작된 걸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어제 오후 6시쯤 대구 달성군 아파트에선 5살 남자 아이가 16층에서 추락해 숨졌습니다.

아이는 베란다 난간 밑에 놓여있던 책상을 밟고 올라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어머니는 낮잠을 자고 있었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한 40cm 높이 되는 목조 테이블이 하나 있어요. 아름다운 야경도 있고, 이런 걸 봐서 호기심을 갖지 않았을까…"

경찰은 아이에 대한 학대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하영, 김상태 (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이희정

김태우 기자 burnki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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