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소재기업, 핵심 광물값 급락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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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니켈, 코발트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 가격이 글로벌 전기차 수요 위축 영향으로 2년 전 가격으로 되돌아갔다.
올해 들어 배터리 핵심 광물 가격이 이같이 하락한 것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줄어들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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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코발트 가격도 곤두박질
업계 "현재 바닥… 안정화 기대"
12월 31일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2023년 12월 28일 기준 리튬(탄산리튬) 가격은 kg당 86.50위안을 기록했다. 리튬 가격이 86위안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8월 이후 2년 4개월만이다. 전기차 수요 급증과 함께 광물 가격이 급등했던 지난 2022년 11월 14일(581.5위안)과 비교하면 7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이는 니켈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12월 28일 기준 니켈 가격은 t당 1만6405달러로 지난 2021년 4월(1만6150달러) 이후 2년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2년 3월 7일(4만2995달러)에 비해서는 3분의 1수준이다. 코발트 가격은 더욱 하락했다. 같은 날 코발트 가격은 t당 2만8705달러를 기록하면서 2020년 7월 이후 3년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이 광물들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만들기 위해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이 때문에 최근 수년간 전기차 성장세와 맞물려 이들 주요 광물의 가격은 그야말로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올해 들어 배터리 핵심 광물 가격이 이같이 하락한 것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줄어들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기준 유럽의 전기차 판매는 전년대비 2% 감소한 27만4000대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10월 미국 완성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올해 중반까지 전기차 40만대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폐기했다. 포드는 머스탱 마하-E 전기차 생산을 줄이고, 배터리 공장을 비롯한 120억달러 규모의 전기차 관련 투자를 연기했다.
광물 가격 하락으로 양극재 판가가 내리게 되면 배터리 가격도 떨어지게 된다. 배터리사의 경우 소재사와의 계약 과정에서 주요 광물 가격과 연동하도록 해 광물 가격 변동에 따른 부담을 어느정도 대응할 수 있지만 소재사의 경우 이 같은 계약을 체결하기가 쉽지 않아 광물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저하가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는 "2023년 하반기 들어 주요국의 전기차 수요 둔화세가 본격화되면서 광물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가격이 바닥을 친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광물 가격은 현재의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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