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업, 또 중국에 밀렸다…3년째 세계 1위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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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조선업계가 3년 연속 중국에 세계 1위를 내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지난해 수주량이 37% 넘게 줄어든 가운데서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비중은 늘었다.
한국은 2020년까지 3년 연속 수주 세계 1위에 올랐으나 2021년부터 3년 연속 중국에 1위를 내줬다.
지난해 전 세계 발주된 LNG 운반선 규모는 총 554만CGT였는데, 한국이 441만CGT를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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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4149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2022년 대비 18.7% 감소했다.
이 중 한국 수주량은 1001만CGT로 전년 대비 37.6% 줄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24%였다. 중국은 2446만CGT를 수주해 세계 1위(점유율 59%)를 지켰다.
한국은 2020년까지 3년 연속 수주 세계 1위에 올랐으나 2021년부터 3년 연속 중국에 1위를 내줬다. 중국의 자국 발주 물량이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국내 조선업계가 약 4년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 ‘빅3’의 지난해 실적도 감소했다. 지난해 수주 목표를 모두 채운 곳은 HD한국조선해양이 유일하다.
다만 수주의 질은 개선됐다.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 운반선 분야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80%에 달했다. 지난해 전 세계 발주된 LNG 운반선 규모는 총 554만CGT였는데, 한국이 441만CGT를 수주했다. 나머지 대부분은 중국 조선업계가 가져갔다.
국내 조선업계는 친환경 선박인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암모니아 운반선 등 분야에서도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또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인수된 이후 잠수함 등 군함 분야에서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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