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공백에도 선방한 하이브

최두선 2023. 12. 3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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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의 경쟁력과 수익으로 주가 모멘텀을 갖는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특성상 하이브는 2023년 한해 방탄소년단(BTS)의 군복무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12월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 22~28일 4거래일 연속으로 기관의 매수세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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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레이블 아티스트 활동 두각
연말 4거래일 연속 기관 매수세
아티스트의 경쟁력과 수익으로 주가 모멘텀을 갖는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특성상 하이브는 2023년 한해 방탄소년단(BTS)의 군복무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다만, 하이브의 주가는 "우려와 달리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BTS 멤버들의 솔로 활동과 레이블 체제가 성공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은 연말 순매수로 돌아섰다.

12월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 22~28일 4거래일 연속으로 기관의 매수세가 몰렸다. 특히 금융투자는 이달 8일부터 14거래일째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11일 BTS 멤버인 RM과 뷔가 입대했지만 주가 낙폭은 크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 11월 17일 장중 저점(18만8400원) 대비 23.93% 오른 23만3500원에 2023년을 마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2023년 하이브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4.66% 늘어난 295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36% 증가한 2조2266억원으로 예상됐다.

우선 4·4분기에 컴백한 정국, TXT, 엔하이픈, 세븐틴 등의 앨범 판매량이 모두 성장하면서 음반·음원 매출이 기존 예상치를 상회할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4·4분기 하이브의 음반·음원 수익을 전년동기 대비 133% 오른 3426억원으로 내다봤다.

또 세븐틴의 일본공연 모객 수가 51만5000명을 기록하는 등 4·4분기 최대 모객 수는 약 70만명에 이른다. 이에 따른 공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2% 증가한 1114억원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뉴진스, 르세라핌 등이 해외 음원차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하이브 산하 멀티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들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4년 3개 이상의 신인 그룹 데뷔가 예정돼 있어 아티스트 라인업은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대신증권 임수진 연구원은 "BTS 4인의 연말 군 입대 계획 발표는 오히려 불확실성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판단"이라며 "2025년 6월 전원이 전역할 것으로 예상돼 연말부터 활동이 재개될 것이다. 3년 만의 완전체 활동으로 팬덤의 역대급 보복 소비가 전망되고, 주가는 2024년 하반기부터 선반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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