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달렸나… '1월 효과' 신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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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의 12월 랠리가 예상 밖으로 크게 나타나며 조정 불안감이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IBK투자증권 우지연 연구원은 "연말 산타 랠리가 나타났을 경우 미국증시를 중심으로 1월 효과 부재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11~12월 평균 상승률이 6%를 넘는 강한 랠리가 나타난 경우 이듬해 1월 S&P500지수 상승 비율은 38%로 하락했고, 하락 비율은 62%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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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익실현 매물 경계감 증폭
美정부 셧다운 리스크도 여전
국내 증시의 12월 랠리가 예상 밖으로 크게 나타나며 조정 불안감이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만큼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월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1월부터 강한 랠리를 보이며 연중 고점(2655.28)을 회복했다. 10월 말 저점(2273.97)과 비교할 때 지수는 두 달 만에 16.56% 급등했다.
따라서 2024년 '1월 효과'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1월 효과는 주식시장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캘린더 효과' 중 하나로, 1월 주가 수익률이 다른 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는 현상을 일컫는다.
통상 산타 랠리가 나타났을 경우엔 1월 효과가 없었다. 여기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을 재빨리 반영하고 있다. 이미 긴축 리스크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2022년 연초의 역사적 고점 탈환을 눈앞에 둔 상태다. 코스피지수보다 조정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진다.
최근 국내 증시는 대외 이벤트 영향을 많이 받았다. S&P500의 조정 가능성에 더해 향후 미국발 리스크 여파로 인한 하방 압력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 우지연 연구원은 "연말 산타 랠리가 나타났을 경우 미국증시를 중심으로 1월 효과 부재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11~12월 평균 상승률이 6%를 넘는 강한 랠리가 나타난 경우 이듬해 1월 S&P500지수 상승 비율은 38%로 하락했고, 하락 비율은 62%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지수는 연말 랠리 흐름이 나타나는 시기에도 해당 효과 발생 확률이 70%까지 높아지는 특징을 보였다"면서도 "상대적으로 추가 상승 여력은 높지만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대한 경계감은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연구원은 1월 효과를 저해할 위험 요소로 △미국정부의 셧다운 리스크 재부각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안감 △국내외 기업 이익 전망 하향 조정 본격화를 꼽았다.
실제 2023년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따라 변동성을 키웠다.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긴축적 발언은 9~10월 증시 하락의 단초가 됐다. 11~12월 FOMC에서 파월의 완화적 스탠스가 나오자 산타 랠리로 이어졌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GDP Now가) 2% 이하로 다시 내려간다면 연준은 완화적 스탠스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랠리에 큰 훼손은 없을 것"이라며 "2~3%라면 다소 긴축적인 발언이 나오겠지만 주가 급락을 유발할 정도는 아니다. 현재로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나리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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