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 혁신 예고한 한동훈… 새해 ‘전국 순회’ 외연확장

서영준 2023. 12. 3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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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의 대대적인 혁신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특히 국민의 비판을 가감없이 경청해 앞으로 당이 혁신과체질개선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내놨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공관위원장 후보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안대희 전 대법관,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등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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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주요 당직 파격 인선 이어
공관위원장도 깜짝발탁 가능성 커
첫주 대전·대구·광주 등 광폭 행보
4일엔 광주 5·18민주묘지 참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의 대대적인 혁신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특히 국민의 비판을 가감없이 경청해 앞으로 당이 혁신과체질개선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내놨다. 비대위 출범과 함께 주요 당직 인선에서 파격적이고 참신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한 비대위원장의 향후 통큰 행보가 주목된다.

한 비대위원장은 12월 31일 신년사를 통해 "국민의힘부터 변화하겠다"며 "무기력 속에 안주하거나, 계산하고 몸 사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돌입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 구성에서부터 기존 보수정당의 틀을 벗어났다. 한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지명직 비대위원까지 총 9명의 평균 나이는 44.4세로, 전임 지도부와(53.6세)에 비해 10살 가량 젊어졌다. 김예지 의원을 제외하고는 지명직 비대위원 7명은 비(非)정치인으로 꾸려지기도 했다.

주요 당직 인선도 예상을 벗어났다는 평가다. 한 비대위원장은 당의 살림과 총선 공천 실무를 이끌 사무총장에 초선인 장동혁 의원을 임명했다. 장 의원은 당 주류인 영남권이 아닌 충남 보령·서천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이로써 한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당 4역에 영남권 출신은 윤재옥 원내대표만 남게 됐다.

당 안팎에서는 다음 관전 포인트로 공천관리위원회 인선을 꼽고 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라 공관위는 오는 1월 10일까지 줄범해야 한다. 따라서 일정을 감안하면 이번 주 내로 공관위원 명단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가운데서도 단연 관심사는 공천의 칼 자루를 쥐게 될 공관위원장에 쏠려 있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공관위원장 후보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안대희 전 대법관,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등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 하지만 비대위와 주요 당직 인선을 고려하면 한 위원장은 공관위원장도 기존 정치인에 비해 젊고 전문성을 갖춘 비정치인을 지명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 비대위원장의 기조에 맞춰 눈치보지 않고 컷오프 칼날을 마음껏 휘두를 수 있는 인사에게 공천권을 맡길 가능성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물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총선 승리를 담보할 수 없고, 한동훈 비대위의 혁신 의지를 국민에게 제대로 보여줄 수 없기 때문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를 감안한 듯 신년사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당 혁신에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방통행식'이 아닌, '쌍방향 소통 강화'를 통한 아래로부터의 혁신에 '방점'을 찍은 모양새다. 그는 "국민의 비판을 경청하며, 즉시 반응하고 바꿔나가겠다"며 "동료시민과 함께 공동체를 지키고,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다. 모든 국민의 삶에 집중하고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 비대위원장은 새해 첫주부터 대전-대구-광주 등 전국을 돌며 지역 당원들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듣고 당 조직쇄신의 밑거름으로 삼을 방침이다. 오는 4일에는 야당 텃밭인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등 호남민심을 다독이며 외연 확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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