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高에 불확실성 지속… 미래 먹거리는 반도체·AI·배터리" [신년기획 2024 경제 대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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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을 앞둔 경기 흐름에서 기업들이 미래에 어떤 대응에 나설지가 화두가 되고 있다.
경제분야 오피니언 리더들은 올해 기업 매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가 여전히 경영환경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설문조사 당시 기업들은 경영환경 최대 애로사항으로 고금리(63.6%)를 꼽았다.
올해 기업 경영환경 전망에서도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가 88.8%로 응답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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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58% "영업이익 늘어날 것"
자금조달 환경 더 악화할것 51%
작년 수준 신사업 R&D투자 49% 기업>
12월 31일 파이낸셜뉴스가 경제분야 오피니언 리더 1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5.4%는 지난해 대비 올해 기업 매출액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비율이 57.7%로 절반을 넘었다. 전문가들이 지목한 최대 장애물은 금리였다. 지난해 기업환경뿐 아니라 올해에도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은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였다. 설문조사 당시 기업들은 경영환경 최대 애로사항으로 고금리(63.6%)를 꼽았다. 이어서 '높은 인건비'(16.8%), '고물가'(12.1%), '고환율'(1.9%) 순이었다. 높은 인건비가 고물가와 연동된 점을 고려하면 '3고'의 응답률이 94.4%에 이른다.
올해 기업 경영환경 전망에서도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가 88.8%로 응답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정세불안'(9.3%), '미중 무역분쟁'(9.3%) 등이 지목됐다.
반면 기업의 대응태세는 인식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이었다. '3고'를 타개할 경영계획 준비에 대해 '보통 수준'으로 응답한 비중이 53.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확실하게 경영계획을 마련했다는 의견은 36.5%로 세부적으로 '그렇다'(32.7%), '매우 그렇다'(3.8%)로 응답이 나뉘었다. 경영계획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의견도 9.7%로 '아니다'(8.7%), '매우 아니다'(1.0%)로 응답했다. 2024년 국내기업 자금조달 환경은 절반 이상인 50.9%가 더 '악화'할 것으로 봤다. 이미 곳곳에서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도 17.8%에 달했다. 지난해보다 개선된다는 의견은 31.3%에 그쳤다.
올 정부 예산에서 연구개발(R&D) 항목이 대폭 삭감을 당하며 기업 역시 이전보다 공격적인 연구 투자를 실행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설문에 참여한 오피니언 리더 가운데 70.1%는 중소벤처기업부 연구개발(R&D) 예산 감소가 현장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사업 강화 또는 신사업 목적 R&D 투자 규모 역시 '2023년 수준 투자예정' 이라는 응답이 49.0%로 가장 높았다.
2024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반도체, AI, 2차전지 등을 꼽았다. '반도체(HBM 고대역폭 메모리)'가 63.4%로 가장 높았고 이어 'AI'(45.5%), '2차전지'(26.8%)에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 밖에도 '바이오'(23.2%), '자동차·전기차'(17.9%), '에너지'(5.4%), '방산'(5.4%), '스마트폰'(2.7%) 등이 유망 산업으로 지목됐다. 산업연구원 황경인 부연구위원은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등의 분야는 주요국이 전례 없는 수준의 산업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첨단산업 분야에 전방위적인 정책지원을 경쟁국 이상으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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