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도 그 정도 원할텐데..." RYU 원하는 밀워키의 불안감, '몬타스 1G 뛰고 200억 계약'이라니

안호근 기자 2023. 12. 3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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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계약선수(FA) 류현진(36)의 이적 소식은 잠잠하지만 몸값이 올라가는 소리 만큼은 분명히 들린다.

이미 팀을 찾은 FA 투수들이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규모에 계약을 맺으며 류현진을 원한 밀워키 브루어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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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FA로 시장에 나와 있는 류현진.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자유계약선수(FA) 류현진(36)의 이적 소식은 잠잠하지만 몸값이 올라가는 소리 만큼은 분명히 들린다. 이미 팀을 찾은 FA 투수들이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규모에 계약을 맺으며 류현진을 원한 밀워키 브루어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밀워키 소식을 주로 다루는 미국 매체 '리뷰잉 더 브루'는 31일(한국시간) "라이벌의 FA 추가 소식은 밀워키가 로테이션을 채우는데 직면할 어려움과 직결된다"며 "브루어스의 선발 보강은 쉽거나 저렴하게 해낼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라이벌 팀 중 하나인 신시내티 레즈의 영입 소식과 연관이 있다. 신시내티는 이날 프랭키 몬타스는 31일 신시내티 레즈와 1년 1600만 달러(207억원)에 계약했다.

2015년 데뷔해 37승 35패 평균자책점(ERA) 3.90을 기록했지만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 건 2021년과 2022년 뿐이었고 어깨 부상으로 지난 2월 수술대에 오른 뒤 올 시즌 단 한 경기에만 출전했다. 물론 건강할 때 기준으론 어느 정도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지만 몸 상태에 의문이 있는 선수에게 이러한 돈을 들였다는 건 밀워키의 스토브리그 행보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신시내티와 FA 계약을 맺은 프랭키 몬타스. /AFPBBNews=뉴스1
매체는 내년 밀워키 선발진의 이닝수 부족 문제를 예고했다. 운영진에서도 선발진 보강을 강조했던 스토브리그지만 아직까진 이렇다할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이는 전반적인 선발진이 허약했다는 걸 보여준다. 100이닝 이상을 채운 투수가 5명이었는데 이 중 원투펀치 역할을 한 코빈 번스(193⅔이닝, 평균자책점 3.39)와 프레디 페랄타(165⅔이닝, ERA 3.86)을 제외하면 다른 선수들의 영향력은 매우 부족했다.

코린 리는 124⅔이닝으로 ERA 4.55, 웨이드 마일리는 9승 4패, ERA 3.14로 맹활약했지만 120⅓이닝 소화에 그쳤다.

8승 5패 ERA 4.12로 힘을 보탠 아드리안 하우저는 트레이드로 뉴욕 메츠로 보냈다. 유망주 콜맨 크로우를 받아왔지만 당장 내년 시즌 즉시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밀워키가 트레이드로 뉴욕 메츠로 떠나보낸 아드리안 하우저. /AFPBBNews=뉴스1
매체도 이 트레이드를 '수수께끼'라고 평가했다. 신시내티가 몬타스에게 준 금액을 생각하면 하우저의 예상 연봉 560만 달러(72억원)는 합리적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어 매체는 "그렇다면 브루어스는 어떻게 저렴한 가격에 신뢰할 수 있는 FA를 데려올 수 있겠나"라며 "밀워키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적어도 한 명, 바람직하게는 2명의 선발 투수를 더 찾아야 한다.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비롯해 몬타스와 크리스 세일, 크리스 플렌센, 루카스 지올리토가 새 팀을 찾는 걸 봤다. 밀워키는 좋은 옵션이 모두 사라지기 전 영입을 해야한다"고 전했다.

여전히 합리적인 가격의 FA 투수 자원을 지켜보는 중이다. 이 중 류현진도 하나의 후보다. MLB ERA 1위에 올랐던 베테랑이지만 많은 나이와 빅리그 진출 이후 두 차례 수술 이력은 류현진의 몸값을 낮추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적시장 분위기는 류현진의 예상 몸값까지도 끌어올리고 있다.

매체는 "잠재적으로 브루어스의 FA 가격 범위에 속할 수 있는 선발 투수 중에는 제임스 팩스턴, 류현진, 션 마네아, 알렉스 우드가 있다. 이 투수들은 모두 즉시 브루어스 로테이션의 뒤쪽으로 쉽게 들어갈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몬타스가 방금 계약한 돈을 고려하면 이 투수들도 어느 정도 비슷한 수준을 바라볼 수 있다"고 전했다.

류현진.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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