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에 완승' 강성형 감독 "분석의 힘…이제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

이재상 기자 2023. 12. 3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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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으로 불린 흥국생명과의 1-2위 맞대결에서 승리한 현대건설의 강성형 감독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현대건설은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0 25-19)으로 이겼다.

1,2라운드에서 흥국생명에 모두 패했던 현대건설은 3,4라운드를 내리 이기면서 선두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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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흥국생명 3-0 완파
1,2라운드 졌지만 3,4라운드 내리 승리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2023-2024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에서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3.12.3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인천=뉴스1) 이재상 기자 =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으로 불린 흥국생명과의 1-2위 맞대결에서 승리한 현대건설의 강성형 감독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현대건설은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0 25-19)으로 이겼다.

1,2라운드에서 흥국생명에 모두 패했던 현대건설은 3,4라운드를 내리 이기면서 선두를 굳혔다. 15승5패(승점 47)의 현대건설은 2위 흥국생명(승점 42·15승5패)에 5점 차 앞선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에이스 모마 바소코가 18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양효진, 정지윤(이상 12점), 위파위 시통(10점)까지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냈다. 국가대표 세터 김다인을 중심으로 한 볼 배분도 완벽했고, 김연견이 중심을 잡은 수비 조직력도 끈끈했다.

흥국생명의 공격성공률이 33.89%에 그쳤을 정도로 현대건설은 공수에 걸쳐 상대를 압도했다.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2023-2024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0로 승리를 거둔 현대건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12.3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강 감독은 경기 후 "서브 공략도 잘 됐고 원하던 플레이를 선수들이 잘 해줬다"며 "2, 3세트 때 다소 끌려갔지만 선수들의 집중력이 굉장했다"고 칭찬했다.

높은 곳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흥국생명을 상대로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준 것이 긍정적이다.

강 감독은 "1,2라운드는 아쉬웠지만 3라운드에서 이기면서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3라운드 때 주전 세터(김다인)가 빠진 상황에서 이긴 것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이날 가장 돋보인 것은 현대건설의 엄청난 수비 집중력이었다. 양효진, 이다현을 중심으로 하는 블로킹 뿐 아니라 그물망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걷어 올렸다.

강 감독은 "유효 블로킹이 중요한데 그것이 매우 잘 됐다"며 "수비에서도 자리를 잘 지켰다. 특별히 훈련시키는 것은 없는데 선수들이 알아서 잘 한다(웃음). 서로 약속된 플레이들이 잘 나오고 있다"고 엄지를 세웠다.

사령탑이 뽑은 승리의 요인 중 하나는 철저한 분석이었다. 강 감독은 "여자 배구의 경우 랠리가 길기 때문에 데이터를 통해 더 견고한 경기를 해야 한다"며 "미팅을 통해 분석을 잘 했던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미소 지었다.

지난 3라운드 때 감기 몸살로 결장했던 김다인의 복귀도 현대건설 완승에 큰 힘이 됐다.

강 감독은 "다인이가 리시브가 안 되더라도 분배를 잘 했다"며 "중앙도 잘 썼고, 양쪽 위파위와 모마까지 적절하게 잘 사용했다"고 칭찬했다.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2023-2024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레이나가 공격을 하고 있다. 2023.12.3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2023-2024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에서 현대건설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3.12.3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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