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마레이 공백 지운 ‘불혹의 승부사’ 후안 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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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승부사' LG 후안 텔로(206cm, F)가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3쿼터를 60-64로 근소하게 뒤진 LG는 4쿼터 맹공을 퍼부어 분위기를 바꿨고, 경기 막판 텔로의 결정적인 한 방에 힘입어 승부를 매조지했다.
74-72, LG의 근소한 리드가 이어지던 경기 종료 38.7초 전 텔로는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리며 소노에 찬물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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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승부사' LG 후안 텔로(206cm, F)가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창원 LG는 3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서 고양 소노를 79-72로 이겼다. 3쿼터를 60-64로 근소하게 뒤진 LG는 4쿼터 맹공을 퍼부어 분위기를 바꿨고, 경기 막판 텔로의 결정적인 한 방에 힘입어 승부를 매조지했다.
18승(9패)째를 수확한 LG는 서울 SK와 승차 없는 3위에 자리한 채 올해를 마무리했다.
지난 28일 DB 전에서 아셈 마레이(202cm, C)는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마레이는 이날 엔트리에는 포함됐지만, 출전하지 않았다. 다음 경기 출전 여부도 아직은 미지수다.
메인 외국 선수의 이탈이라는 악재를 맞았으나, 그 빈자리를 서브 옵션인 텔로가 훌륭하게 메워냈다. 텔로는 32분(11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5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매 쿼터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한 텔로는 경기 막판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수훈선수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텔로는 “전반전에 좋은 경기를 했다. 후반에 상대가 따라오면서 어렵게 풀어갔는데, 잘 이겨내고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KBL 입성 후 가장 긴 출전 시간을 부여받은 그는 “내가 가진 농구 철학 중 하나가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다. 마레이가 없어서 출전 시간이 길었지만, (출전 시간에)상관없이 항상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이러한 상황을 위해 스스로 대비하고 있었다. 시즌이 아직 많이 남았기에 또 이런 기회가 올 거라 생각한다”라며 베테랑다운 답변을 내놓았다.
74-72, LG의 근소한 리드가 이어지던 경기 종료 38.7초 전 텔로는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리며 소노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 순간을 돌아본 텔로는 “코칭스태프부터 선수들 모두가 내가 슛을 던질 수 있게 찬스를 잘 만들어줬다. 또, 내가 던진 슛으로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어서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1985년생.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마흔 살이 되는 텔로. 불혹의 나이에도 텔로는 배우려는 의지와 열정이 강했다.
“KBL이 다른 리그와 다른 점은 외국 선수가 1명만 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리그는 처음이었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고 노력했고, 팀을 위해 언제든지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원래 나는 공격적인 선수지만 수비에 특화된 팀 컬러에도 녹아들기 위해 노력한다. 항상 배우려는 자세 역시 내 농구 철학이다.” 후안 텔로의 말이다.
KBL 입성 후 배운 것에 대한 물음에 그는 “농구 외적으로는 한국 사람들은 굉장히 친근하게 지내는 게 인상적이었다. 농구적으로는 뱅크슛을 던지는 게 신기했다”라며 한국, 그리고 KBL에 대한 첫인상도 전했다.
끝으로 그는 “한국에 와서 여러 가지 문화를 배우려고 노력했다. 무엇보다 팀이 잘되는 게 첫 번째다. 팀이 우승하는 게 목표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KBL 제공
바스켓코리아 / 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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