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본단자도 인정한 현대건설 수비…비결은 데이터 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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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31일 현대건설과 맞대결에서 패한 뒤 현대건설의 수비력을 높이 평가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데이터에 기반을 둔 배구 덕이라고 털어놨다.
경기 후 패장 아본단자 감독은 현대건설 경기력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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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강성형 "데이터를 갖고 수비 위치 정해"
[인천=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31일 현대건설과 맞대결에서 패한 뒤 현대건설의 수비력을 높이 평가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데이터에 기반을 둔 배구 덕이라고 털어놨다.
현대건설은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전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0 25-19)으로 이겼다.
직전 IBK기업은행전에서 승리했던 현대건설은 2연승을 질주했다. 흥국생명과 올시즌 상대전적을 2승2패로 만든 리그 1위 현대건설은 15승5패 승점 47점으로 2위 흥국생명과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경기 후 패장 아본단자 감독은 현대건설 경기력을 칭찬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상대팀이 대단히 잘했다. 이길 자격이 있다"며 "블로킹과 수비가 좋았고 공격수 효율도 좋았다. 반면 우리는 수비가 잘 안 됐다"고 짚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이어 "중앙 공격과 백어택이 잘 안됐다. 분배할 때 골고루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반면 현대건설은 포지션마다 선수들이 좋다. 오늘 우리 서브가 잘 안 됐는데 분배를 잘하는 팀을 상대로 서브를 잘 하지 못하면 경기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도 이날 경기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에서도 많이 올라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며 "유효 블로킹을 중요시하는데 오늘 블로킹이 나오는 상황이 나왔고 수비 자리와 블로킹 자리를 잘 지켰다"고 자평했다.
수비력 향상 뒤에는 데이터 배구가 있었다. 강 감독은 "특별히 훈련시키는 게 없는데 잘한다"고 농담을 한 뒤 "어느 팀이나 똑같지만 데이터를 갖고 수비 위치를 어디로 찾아갈지 정하는데 그게 잘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이어 "여자 배구는 랠리 상황에서 데이터를 갖고 분석하면 더 견고하게 많이 올라온다. 오늘도 양 팀 랠리가 길었다"며 "그 상황에서 좋은 것은 다양한 득점이 나왔다는 것이다. 그게 승리의 포인트라 생각한다"고 짚었다.
현대건설 리베로 김연견도 데이터 배구 덕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수비 자리를 미팅 때 얘기했고 블로킹 자리도 잘됐다"며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잘 수행했다"고 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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