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우승→만장일치 MVP→7억 달러 계약…2023년은 오타니의 해였다" 美 언론
[OSEN=이상학 기자] 2023년 야구는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로 시작해서 끝났다. 그야말로 오타니의, 오타니에 의한, 오타니를 위한 해였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31일(이하 한국시간) ‘2023년 감동적이고 흥미로운 사건과 업적이 많이 나왔다. 야구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규칙 변경이 이뤄졌고, 슈퍼 팀들이 무너졌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공 하나 던지지 않은 투수(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투수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 했지만 이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오타니의 해였다’고 2023년 메이저리그를 요약했다.
뉴욕포스트는 ‘3월22일 오타니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으로 잡고 스토리북에 오를 만한 결말을 완성했다. 12월10일에는 LA 다저스와 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7억 달러 계약에 동의했다. 그 사이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만장일치 MVP 2회 수상자가 되는 과정에서 다른 그 어떤 선수도 할 수 없었던 타격과 투구를 동시에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라웃을 잡고 일본에 WBC 우승을 안긴 오타니는 같은 방식으로 LA 에인절스의 우승을 이끌지 못했다. 하지만 132이닝 동안 탈삼진률 31.5%를 기록하면서 아메리칸리그(AL) 최다 44홈런을 터뜨렸다. 동시에 도루 20개, 3루타 8개를 기록했다. 두 번째 팔꿈치 수술로 인해 2024년에는 투수가 될 수 없지만 최소 3개 구단이 오타니에게 10년 7억 달러 계약에 6억8000만 달러를 추후 지급받기로 한 영입 경쟁을 막지 못했다’며 치열했던 FA 쟁탈전에서 오타니의 통 큰 결정을 조명했다.
계속해서 뉴욕포스트는 ‘다저스는 야마모토와 12년 3억25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면서 게릿 콜(뉴욕 양키스)의 투수 역대 최고액 3억2400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또한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데려오면서 5년 1억3650만 달러 연장 계약을 했다. 10억 달러가 넘는 장기 투자를 한 다저스의 행보는 아직 끝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다저스가 슈퍼팀으로 올라서고, 다른 모든 구단이 무너뜨리기 위한 골리앗이 됐다. 2024년 가장 큰 이야기가 될 것이다’며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가 다저스 중심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뉴욕포스트는 ‘새로운 규칙, 9이닝 기준 평균 경기 시간이 2시간40분으로 전년 대비 20분 줄어든 피치 클락 도입이 큰 환영을 받았다. 2022년 232경기에 달했던 3시간30분 이상 경기는 올해 9경기에 불과했다. 더 많은 도루와 더 적은 견제로 인해 도루 성공률(80.2%)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며 ‘가장 전통에 얽매여 변화를 주저해온 스포츠가 많은 변화를 시도했지만 종말을 초래하진 않았다’고 성공적인 규칙 변경도 2023년을 상징하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뉴욕포스트는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고액 연봉 팀들의 동반 포스트시즌 탈락,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라스베이거스로 연고지 이전 승인, 조던 몽고메리를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데려온 텍사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 리빌딩을 거쳐 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시대를 알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성공도 2023년 주요 스토리 중 하나로 언급했다.
끝으로 뉴욕포스트는 더스티 베이커 전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 테리 프랑코나 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감독, 벅 쇼월터 전 메츠 감독 등 베테랑 사령탑들의 퇴진, 크레이그 카운셀 밀워키 브루어스 감독의 시카고 컵스 이적, 사생활 문제로 제한선수명단에 묶여 내년에도 뛰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완더 프랑코(탬파베이)와 훌리오 유리아스(다저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40홈런-70도루를 기록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는 2023년 스토리로 다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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