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그'부터 6일 차 신곡까지···20년 시간여행 선사한 동방신기 콘서트(종합) [SE★현장]

허지영 기자 2023. 12. 3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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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을 맞은 동방신기가 단독 콘서트로 2023년의 마지막 날을 장식했다.

동방신기는 데뷔곡 '허그'부터 닷새 전 발매된 신곡 '레벨'까지, 20년을 아우르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세트리스트로 20년 전 팬도, 최근 '입덕'한 팬도 다함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무대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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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단독 콘서트 '20&2' 현장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서울경제]

20주년을 맞은 동방신기가 단독 콘서트로 2023년의 마지막 날을 장식했다. 동방신기는 데뷔곡 '허그'부터 닷새 전 발매된 신곡 '레벨'까지, 20년을 아우르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세트리스트로 20년 전 팬도, 최근 '입덕'한 팬도 다함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무대를 선사했다.

30일과 31일 양일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동방신기의 20주년 단독 콘서트 '20&2' 공연이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9년 열린 동방신기 콘서트 '서클(CIRCLE)' 이후 약 4년 9개월 만에 열리는 공연이다.

동방신기 단독 콘서트 '20&2' 현장 / 사진=SM엔터테인먼트
동방신기 단독 콘서트 '20&2' 현장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이번 공연은 타이틀인 ‘20&2(20th anniversary & 2)’를 콘셉트로 한다. 최강창민은 "20년 동안 동방신기 저희 둘의 지난 날을 회상하며,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감사함에 대한 마음을 담았다. 또 앞으로 저희 둘이 나아갈 20년도 최선을 다하자는 의미를 담아서 지었다"며 "그간 20년 동안의 동방신기를 이번 공연에서 아낌 없어 보여 드리려고 한다. 20년 동안의 동방신기가 다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동방신기 단독 콘서트 '20&2' 현장 / 사진=SM엔터테인먼트
동방신기 단독 콘서트 '20&2' 현장 / 사진=SM엔터테인먼트

공연은 '20&2' 타이틀처럼, 20년 간 사랑받은 동방신기의 히트곡 무대로 뻬곡히 채워졌다. 정규 2집 타이틀곡 ‘라이징 선(Rising Sun) (순수)’으로 공연의 포문을 연 동방신기는 '주문 (MIROTIC)', '퍼플 라인(Purple Line)', '롱 넘버(Wrong Number)', '크레이지 러브(Crazy Love)' 등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히트곡으로 관객을 열광케 했다. 이 중 데뷔곡이자 동방신기의 대표 히트곡인 '허그(Hug)' 무대에서는 대형 고양이 인형이 등장하고, '드라이브(Drive)'에서는 장난감 자동차를 직접 타고 움직이는 등 본격적인 추억 소환 무대도 펼쳐졌다.

동방신기 단독 콘서트 '20&2' 현장 / 사진=SM엔터테인먼트
동방신기 단독 콘서트 '20&2' 현장 / 사진=SM엔터테인먼트

댄스곡 만큼이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수록곡도 세트리스트에 포함됐다. 동방신기의 감성이 돋보이는 '믿어요', '아 윌 비 데어(I'll Be There)', '아이 워너 홀드 유(I Wanna Hold You)' 등이 공개됐다. 동방신기의 발라드 곡 중에서도 대표 히트곡으로 사랑받는 '러브 인 더 아이스(Love In The Ice)' 무대는 두 멤버의 조화로운 하모니가 어우러져 전율을 선사했다. 아울러 유노윤호의 ‘뷔자 데(Vuja De)’, 최강창민의 ‘데빌(Devil)’ 등 두 사람의 음악적 역량이 돋보이는 솔로곡 무대도 선을 보였다.

동방신기 단독 콘서트 '20&2' 현장 / 사진=SM엔터테인먼트

공연에서는 20주년인 지난 26일 발매된 정규 9집 '20&2' 신곡 무대도 최초로 확인할 수 있었다. 동방신기는 타이틀곡 '레벨(Rebel)'을 비롯해 수록곡 '정글(Jungle)', '다운(Down)', '로데오(Rodeo)', '라이프즈 어 댄스(Life's A Dance)' 등의 신곡으로 공연장을 달궜다. '로데오' 무대에서는 두 멤버가 모자 소품을 활용해, 동방신기 특유의 뮤지컬 같은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발매 소식부터 화제가 된 '더 웨이 유 아(The Way U Are)' 언플러그드 버전도 공개돼 팬들의 추억을 소환시켰다.

동방신기 단독 콘서트 '20&2' 현장 / 사진=SM엔터테인먼트
동방신기 단독 콘서트 '20&2' 현장 / 사진=SM엔터테인먼트

공연 말미 두 사람은 팬들에 대한 애틋함을 전했다. 최강창민은 "20년 전 저희는 이렇게 무대에 설 수조차 없었던, 꿈조차 꾸지 못했던 어리고 풋풋한 10대 소년이었다. 20년 전의 여러분도 연령별로 다르겠지만 대부분 아리따운 10대 소녀들이었을 거 같다"며 "팬 여러분들이 저희 보고 데뷔 때랑 별로 다를 것 없다고 말씀해 주시는데, 저희도 여전히 여러분이 풋풋한 소녀처럼 느껴진다. 함께 20주년을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해 팬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한편, 동방신기는 2024년 1월부터 홍콩, 방콕, 대만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허지영 기자 he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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