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독주 비결은 ‘꾸준함’···샤넬백 가격 64% 오를 때 버킨백 가격 2.5%만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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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가 '고급화 전략'에 힘입어 명품시장 위축 속에서도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과도한 노출을 지양하고 '수퍼리치'를 겨냥하는 에르메스의 고급화 전략이 시장 위축에 따른 타격을 줄였다는 분석이다.
에르메스는 수요가 높은 버킨백, 켈리백 등 인기 제품에 대해서도 소량 한정 생산을 고집한다.
지난 2019~2022년 사이 샤넬의 대표 상품인 클래식 미디움 플랩백은 그 가격이 무려 64% 올랐지만, 같은 기간 에르메스 버킨백 가격 상승 폭은 2.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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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리치’ 겨냥 소량 한정생산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에르메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구찌를 보유한 케링 그룹 등 다른 명품 브랜드의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독보적인 성장세다.
올해 에르메스 연 매출은 3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한 133억 유로(약 19조600억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같은 성장세에 주가도 힘을 받고 있다. 프랑스 증시에 상장된 에르메스 주가는 올해 한 해 동안 30.26% 올랐다.
과도한 노출을 지양하고 ‘수퍼리치’를 겨냥하는 에르메스의 고급화 전략이 시장 위축에 따른 타격을 줄였다는 분석이다.
에르메스는 다른 명품 브랜드와 달리 광고 노출을 크게 제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에르메스는 올해 프로모션 비용으로 매출의 약 4%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대부분 이벤트 개최 등에 투입된 비용이다. 반면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은 올 상반기 기준 마케팅 비용이 매출의 약 12%를 차지했다.
노출뿐 아니라 실제 상품 공급도 제한해 늘 수요를 높게 유지하는 것도 비결이다. 에르메스는 수요가 높은 버킨백, 켈리백 등 인기 제품에 대해서도 소량 한정 생산을 고집한다.
중고 가격이 늘 높게 유지되고 있는 점도 높은 수요를 방증한다. 미국 명품 중고 거래 플랫폼 ‘리얼리얼’에 따르면 현재 버킨백 25의 중고 거래 가격은 판매가인 1만400달러(약 1350만원) 대비 2.3배 높게 형성돼 있다.
또 시장이 팽창하는 시기에도 가격 상승 폭을 제한하는 보수적인 접근법이 꾸준한 성장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9~2022년 사이 샤넬의 대표 상품인 클래식 미디움 플랩백은 그 가격이 무려 64% 올랐지만, 같은 기간 에르메스 버킨백 가격 상승 폭은 2.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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