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 "내년에 아빠돼"→이장우 "♥조혜원, 결혼 미루자"..시상식 속 '말말말'[Oh!쎈 이슈]
[OSEN=김나연 기자] 시상식이 끝날때마다 스타들이 남긴 말들이 화제를 모으곤 한다. 때로는 재치 있어서, 또 때로는 심금을 울려서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게 박힌 것. 지난 23일 열린 '2023 KBS 연예대상'부터 '2023 MBC 연기대상'까지, 올 연말에도 다양한 시상식에서 인상깊은 '명언'들이 탄생해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 KBS 연예대상 - 붐 "내년에 아빠 된다"
방송인 붐은 'KBS 연예대상'에서 아내의 임신 소식을 깜짝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붐은 'KBS 연예대상'에서 프로듀서들이 직접 뽑은 '프로듀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그는 '편스토랑' 식구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내년에 아빠가 된다. 드디어 붐 2세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방송 할때마다 아내의 연락을 받고, 아이가 자라는 걸 보고 감동을 받고 있다"고 깜짝 2세 소식을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 7살 연하의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식을 올린 붐은 결혼 2년만에 아빠가 됐다. 그는 "태명은 '꼬붐이'다. 벌써부터 사랑하는 꼬붐이 고맙고, 훌륭한 아빠는 못 돼도 좋은 아빠가 되도록 노력할게"라며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나의 아내에게 이 상을 바치고 너무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꼬붐아 건강한 모습으로 2024년에 만나자"고 인사했다.
# KBS 연예대상 - 주우재 "우리 모두 잘했다"
'홍김동전' 폐지를 앞두고 진행된 'KBS 연예대상'에서 주우재는 수상소감을 통해 프로그램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홍김동전'을 통해 쇼·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을 받은 주우재는 소감을 말하려다 울컥한듯 말을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작년에 '홍김동전'을 통해서 시상식에 참석했고, 올해는 MC를 맡게 돼서 그게 상이라고 생각했다. 어린 시절 힘든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힘들게 살지 않았다. 운 하나로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운 좋게 '홍김동전'을 만나서 좋은 상도 받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눈물이 그런 의미가 아니다. 박인석 PD님 뿐만 아니라 모든 스태프 분들이 고생하셨다. 숙이 누나, 진경 누나, 세호 형, 우영이 우리 모두 잘했다"며 '홍김동전' 식구들에게 진심어린 마음을 전했다.
# MBC 방송연예대상 - 풍자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성소수자 최초로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은 트랜스젠더 방송인 풍자는 그간의 고충을 담은 소감으로 뭉클함을 안겼다.
풍자는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여자 신인상을 품에 안았다. 성소수자가 지상파 연말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것은 역대 최초. 이에 풍자는 수상자로 호명된 뒤 눈물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아직도 집에서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사회에서 설움이 있을까, 배제당할까 걱정하시는 아빠에게 '저 이렇게 사랑받고 있고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울먹였다.
# MBC 방송연예대상 - 이장우 "결혼 미뤄야"
배우 이장우는 '사랑보다 일'을 택하는 유쾌한 수상 소감으로 모두에게 웃음을 안겼다.
이장우는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리얼리티 부문 남자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예능 많이 안 해봤지만 그냥 예능인을 밀어주면서 뒤에서 애쓰시는 제작진, 회사 식구들 정말 감사하다"며 "문경에서 보고 계신 부모님에게 장가가라고 계속 압박을 받는다. 이 상 받아서 좀 더 혼자 살아야할 것 같은데 어떡하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지금 여자친구가 힘들게 일하고 있다"며 연인인 조혜원을 언급하더니 "결혼을 조금 미뤄야 할 것 같다. '나 혼자 산다' 조금만 더 해도 될까?"라고 질문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면서 "너무 너무 사랑하고, 장모님 감사드리고, 엄마 아버지 건강하시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전현무는 "저 멘트 괜찮냐"고 난색을 표해 웃음을 더했다.
# SBS 연기대상 - 故 이선균 향한 추모
올해 SBS 연기대상은 故 이선균을 향한 추모 메시지가 줄을 이었다. 갑작스러운 故 이선균의 비보로 그가 주연을 맡았던 '법쩐' 팀이 'SBS 연기대상' 불참을 결정한 가운데, 'SBS 연기대상'에 참석한 몇몇 배우들은 고인을 향한 직, 간접적인 애도의 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모범택시2'로 김태리와 함께 대상의 영예를 안은 이제훈은 수상소감 말미 "너무 아픈 날이기도 하다. 작품에 인연이 없었고 함께하는 순간이 스쳐가는 순간밖에 없었지만 저는 그분이 걸으신 길을 보면서 배우라는 꿈을 키웠고 그분처럼 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롤 모델로서 따라가려고 했던 것 같다"며 "진심으로 고생하셨고 하늘에서 편안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간접적으로 애도했다.
이에 앞서 '국민사형투표'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박성웅은 "수상 소감 보다는 편지를 하나 쓰고 싶다"며 "이제 더 이상 아픔도 걱정거리도 없는 평온한 세상에서 쉬길 빌겠다"고 고인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고, '악귀'로 베스트 퍼포먼스 상을 받은 진선균은 "2023년의 마지막에 아프고 슬픈 일이 있었다"며 "아름다운 기억으로 오래오래 길게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고인의 비보를 언급했다. 특히 1부 마지막 축하 무대를 꾸민 화사는 기존에 준비한 화려한 무대를 대신해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검은 드레스를 입고 'LMM'을 가창하며 애도를 표해 눈길을 끌었다.
# SBS 연예대상 - 이경규 "다음생엔 유재석 아들로 태어나고파"
'SBS 연예대상'에서는 대상 소개자로 나선 이경규가 재치있는 촌철살인 멘트로 웃음을 안겼다.
이날 이경규는 네 번째 대상 후보인 유재석을 소개하며 "재석이랑 나랑은 걷는 길이 같다. 평행이론이라 할까요"라고 자신과 유재석의 공통점을 언급했다. 다만 "근데 재석이랑 저랑 딱 하나 다른점이 있다. 유재석이 참 착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예림이 결혼식때 재석이가 봉투를 보내왔다. 아주 제대로 보냈더라고. 정말 착한 애다. 고맙다 재석아. 우리 딸이 다음 생엔 네 딸로 태어나고 싶대. 나도 사실 다음 생에 태어나면 네 아들로 태어나고 싶어"라며 "재석이 아빠! 아빠!"를 외쳐 현장을 초토화 시켰다. 그러면서도 "근데 재석아. 네가 작년에 열아홉번째 대상 수상이었지? 이 세상에는 아홉수란게 있다. 이겨낼수 있겠냐. 착한 우리 재석이. 아홉수다"라고 돌직구를 날리기도 했다.
# MBC 연기대상 - 이세영 "해피엔딩을 알고 찍는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전날 진행된 'MBC 연기대상'에서는 배우 이세영의 감동적인 수상소감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 출연 중인 이세영은 'MBC 연기대상'에서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오늘은 눈이 참 많이 오더라. 내일도 날씨가 흐리다고 하던데 그래서 아마 2023년에 마지막 해가 지는 모습은 못 볼 것 같다. 1월 1일이 되면 몇시간 차이지만 날씨가 맑아져서 새해 첫 해돋이는 선명하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며 "올 한해 많은 사람들이 아프고 힘들었지만 새해에는 좀 나아질거라는 그런 말을 하늘이 해준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드라마로 치면 2024년이라는 작품의 첫 회 첫 신이 이 드라마는 해피엔딩이라고 스포일러를 주는 것 처럼"이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 자리 계신 여러분과 시청자들이 결말을 미리 알고 드라마를 찍는 주인공처럼 2024년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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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KBS, SBS,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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