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낙' 사실상 결별...민주당 내홍, 새해 첫주 분수령
'이낙연 신당' 가시화하나…현역 참여 여부 변수
민주당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 행보에 관심
이재명, 당내 단합 강조…"총선 전 분열은 필패"
[앵커]
어제(30일) 회동이 결국 빈손으로 끝나면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사실상 결별 단계에 접어들었단 평가가 나옵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이 한층 커진 가운데 새해 첫 주가 민주당 내홍의 분수령이 될 거란 관측입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섯 달 만에 극적으로 마주 앉았지만 서로 입장 차만 확인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이제 두 사람의 갈라서기는 피할 수 없는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 우리 총리님, 다시 한 번 깊이 재고해 주시기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어제) :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위해서 제 갈 길을 가겠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새해 첫날 행주산성에서 여는 신년인사회가 탈당과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는 자리가 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현역 의원들의 참여 여부에 따라 '이낙연 신당'의 파급력도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민주당 내 비주류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의 행보가 관건입니다.
12월을 시한으로 요구해 온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이재명 대표가 거부한 만큼 이제는 거취를 결단할 시점이 된 겁니다.
모임 소속 의원 4명은 새해 첫 주에 민주당 잔류와 탈당, 총선 불출마, 신당 합류라는 4가지 선택지 가운데 하나로 뜻을 모으고 공동행동에 나설 방침입니다.
내홍 위기를 맞은 이재명 대표는 총선 전 분열은 반드시 패배로 이어진다며 원심력이 더 커지는 걸 막는 데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더불어민주당 입장은 한결같습니다. 총선 승리를 위해서 단합해야 하고 통합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새해 첫날,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잇달아 참배하고, 다음 날엔 양산 평산마을에 내려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합니다.
문 전 대통령에게 당내 갈등 수습과 총선 전략 등 조언을 구할 계획인데, 단합에 방점을 둔 행보로 풀이됩니다.
새해 첫 주부터 민주당은 중대 분기점을 맞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 대표가 당내 혼란을 조속히 수습하고 총선 체제에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영상편집 : 연진영
그래픽 : 홍명화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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