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총선에서 광주·전남 현역 생존률은 얼마나 될까?

박진규 기자(광주·전남) 2023. 12. 3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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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 현 의원 vs 친명 신인 대결…이낙연 신당 선전여부 '주목'

2024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22대 총선이 있는 해이기에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더불어민주당의 오랜 텃밭인 광주·전남은 2024년에도 민주당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현역 의원들이 얼마만큼 여의도에 재 입성할지가 관심이다.

4년 전 친문(친 문재인)에서 올해는 친명(친 이재명) 후보들의 강세속에 현역 대 신진 간 벌써부터 불꽃 튀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 외에도 신당 창당이 예상되는 이낙연 전 대표가 호남에서 어느 정도 선전할 수 있을지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연합뉴스

지난 2020년 치러진 21대 총선 결과 광주·전남 18개 선거구에서 국회 재입성에 성공한 의원은 3명에 불과했다. 최종 현역 생존율은 16%에 머물렀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과 민주당이 양당 구도를 형성하며 치러진 선거에서 민주당이 17석을 내주고 전패, 민주당 현역 의원의 절대 부족에 따른 결과다.

이후 치러진 2곳의 재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 사실상 민주당 현역 의원 3명(이개호·송갑석·서삼석)이 전원 재당선됐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의 열풍속에서도 재선에 성공했던 이개호 의원이 연이어 3선에 성공했고, 지난 2018년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의 낙마로 치러진 광주 서구갑 재선거에서 당선된 송갑석 의원이 재선에 안착했다.

역시 2018년 재선거가 치러진 영암·무안·신안 선거구의 서삼석 의원도 국회에 재입성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지역 내년 총선 출마예정자 20명이 18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출마예정자

하지만 민주당 독점 구도로 예상되는 올해 총선은 당내 경선에서 현역들이 고전하는 모양새다.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표와 가까운 신인 후보들이 광주전남 지역구에서 현 의원들을 압도하거나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오면서 당내 경선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달 20일 <KBC 광주방송>이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14~16일 광주 5개 선거구와 전남 4개 선거구 총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현역 의원들이 오차범위를 벗어나 1위를 달리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자세한 내용은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최근에는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구갑)은 지난달 25일 민주당 의원들이 모인 단체대화방에 '호남 지역 친명 출마자 12명 추천 명단'을 올리며 "치졸한 민주당 텃밭 호남의 창피한 현실이다"라고 직격, 현역 의원 대 '친명' 도전자간 갈등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역구 사수를 노리는 현역들과 '친명'을 내세워 새롭게 탈환하려는 도전자들과의 대결은 경선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이낙연 신당이 광주전남에서 얼마나 파급력을 가질수도 관심사다.

아직까지는 민주당 광주전남 현역의원들과 총선 출마자들은 신당 창당에 반대하며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이낙연 신당 움직임이 있자, 민주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병훈 의원(광주 동남을)과 신정훈 의원(전남 나주·화순)은 기자회견가 입장문을 통해 '이낙연 신당'에 대한 '반대'와 '불참'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달 18일에는 민주당 광주·전남 총선 출마자 20명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 창당 추진은 한 개인의 사욕으로 국민적 염원인 윤석열 검사독재 종식의 희망을 꺾는 정치적 반란행위"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2023.12.30ⓒ연합뉴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12월 16일부터 18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 광주전남 유권자(응답자 198명)들은 '이낙연 신당 지지 의향'을 묻는 질문에 '매우 공감한다' 20.5%, '어느 정도 공감한다' 8.9%로 29.4%만이 긍정으로 답했다.

반면 '별로 공감하지 않는다' 22.0%,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 47.2%로 부정이 69.2%에 달했다. (95% 신뢰수준에 ±2.2%P, 자세한 내용은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 같은 여론 흐름상 현재는 민주당 지지세가 우세하기에 총선 후보들이 이낙연 신당으로 옮겨가지는 쉽지 않겠지만 민주당 경선에서 밀리거나 컷오프 당한 후보들은 결국 신당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노려볼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광주전남 유권자들은 선거에서 특정 후보 지지보다는 당시 정세를 읽고 어떤 선택이 대한민국을 위한 결정인지를 보여준다"면서 "지난 2016년 안철수, 2020년 문재인에 이어 올해는 이재명을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낙연 신당이 성공하려면 '이재명의 민주당'으로는 안된다는 명분과 설득이 지역민들에게 충분히 어필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진규 기자(광주·전남)(0419@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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