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일 美 ‘미성년자 성착취’ 엡스타인 명단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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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인신매매 및 성착취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제프리 엡스타인의 명단이 2024년 1월1일 공개된다.
이른바 '엡스타인 명단'에는 그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저지른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 및 연루자 150여명의 이름이 담겼으며, 고위층 인사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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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인신매매 및 성착취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제프리 엡스타인의 명단이 2024년 1월1일 공개된다. 이른바 ‘엡스타인 명단’에는 그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저지른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 및 연루자 150여명의 이름이 담겼으며, 고위층 인사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될 경우 미국 사회 전반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 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로레타 A. 프레스카 뉴욕 연방판사는 지난 20일 엡스타인과 관련된 법원 문서에 언급된 150명 이상의 신원을 공개하라고 명령했다. 이 명단에는 엡스타인의 직원과 범죄 연루자, 증인, 피해자 등의 이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의 피해자 버지니아 주프레가 2015년 엡스타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는데, 여기에 해당하는 문서를 공개하라는 것이다.
프레스카 판사는 엡스타인의 공범이자 연인이었던 길레인 맥스웰의 재판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관련자들의 이름 일부가 이미 공개됐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건 발생 당시 아동이었던 피해자들의 신원 등 일부 기록은 기밀로 유지하라고 명령했다.
미국의 억만장자 금융인 엡스타인은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소유한 별장과 뉴욕 맨해튼 자택 등으로 미성년자들을 유인, 수년간 성노예로 삼고, 권력자들을 대상으로 성상납을 벌였다. 그는 사회 각계 각층의 유력인사들과 지인 등을 초대해 성매매를 주선했다고 한다. 또 섬 곳곳에 감시카메라(CCTV)를 설치하고, 성상납 수수 사실을 녹화하기도 했다.
특히 최소 36명의 10대 여성을 인신매매하고 성 착취를 한 혐의로 2019년 7월 수감됐다. 그러나 약 한 달 만인 같은 해 8월 자신의 감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공범인 맥스웰은 엡스타인이 미성년 소녀들을 유인하고 성적으로 학대하는 것을 도운 혐의로 기소돼 2021년 12월 징역 2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미 정치권에서는 이 명단에 정치인·연예인·기업가 등 유력 인사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는 엡스타인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피해자에게 1200만 파운드(약 202억원) 이상의 합의금을 지급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엡스타인 사망 후 그와의 친분이 알려지자 “엡스타인을 만난 것을 후회한다. 그것은 잘못된 판단이었다”는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그 외 미국 전직 대통령인 빌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세계적 석학인 노엄 촘스키 매사추세츠공대(MIT) 명예교수 등 유명인사들이 엡스타인과 친분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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