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뿌려도 안팔리네”...일본 전기車, 美서 판촉 장려금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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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닛산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에서 전기차(EV) 판매 촉진을 위해 딜러 등 판매업자 측에 지급하는 장려금이 시장 평균치의 2배를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키노시타 토시히데 SMBC 닛코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 EV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 같다. 판매 장려금을 늘리는 것도(판매부진을)만회하기 위한 것 아니겠나"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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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촉 장려금 평균의 2~4배 지급
일본 전기차 인기 시원찮은데다
美 EV시장 성장둔화까지 겹쳐
미국 시장조사업체 ‘모터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 11월 일본 전기차의 대당 판매 장려금은 도요타 bZ4X가 5988달러, 닛산 리프, 아리아가 각각 5810달러, 1만1148달러(약1448만원)에 달했다. 스바루 솔테라도 4674달러였다. 업계 평균치 2550달러(약 331만원)의 2배, 일부는 4배에 달하는 것이다.
다만 도요타와 스바루의 경우 내연기관차 등을 포함한 제조사별 판매 장려금은 각각 1000달러 정도에 수렴해 EV에 지급하는 금액만 유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일본의 EV는 닛산 리프가 약 400대, 닛산 아리아, 스바루 솔테라, 도요타 bZ4X가 각각 약 1000대 정도에 그쳤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비교적 잘 팔렸다고 판단할 수 있는 연간 판매량 10만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미국시장에서 일본 EV판매 부진과 미국 전체에서 EV 판매 추세가 둔화하고 있는 상황을 원인으로 짚었다. 키노시타 토시히데 SMBC 닛코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 EV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 같다. 판매 장려금을 늘리는 것도(판매부진을)만회하기 위한 것 아니겠나”라고 분석했다.
미국 시장에서 EV 판매 대수도 둔화하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마크라인’에 따르면 지난 8월 EV 판매 대수는 11만대로 증가 추세였으나 9월 부터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 11월 미국 전역 자동차 딜러 3900 여명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팔리지 않고 있는 EV가 크게 늘고 있다. EV 도입 속도를 늦춰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키노시타 SMBC 닛코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충전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는 지역에서 EV를 원했는데 (이제 그런 지역에서)구매 할 수 있는 이들은 어느 정도 다 EV로 넘어간 상태”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규제와 EV 판매 둔화로 미국 완성차 업계도 당초 목표를 잇따라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제너럴 모터스(GM)는 2024년 중반 EV 생산 대수 40만대 목표를 앞두고 미시간 공장에서 EV 생산 시작 시기를 1년 늦추기로 결정했다. 닛케이는 “도요타, 혼다 등 미국에서 EV 생산 및 판매확대를 계획 중인 일본 업체들도 궤도를 수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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