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 연말 최악 폭격 … 서방 지원 재개될까

김제관 기자(reteq@mk.co.kr) 2023. 12. 3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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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이 격화되면서 사상자가 늘어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퍼붓자, 다음 날 우크라이나는 자국 국경과 접한 러시아 본토 도시를 공격했다.

전날인 29일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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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개전 이후 최대 규모 공습
미사일 122기 발사…41명 사망
우크라도 국경도시 반격 나서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동부에 위치한 제2도시 하르키우의 한 건물에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대원이 출동해 불을 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연말·연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이 격화되면서 사상자가 늘어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퍼붓자, 다음 날 우크라이나는 자국 국경과 접한 러시아 본토 도시를 공격했다. 31일에는 러시아가 다시 반격에 나섰다.

이날 러시아가 미사일 최소 6발을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에 발사해 최소 22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최소 22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발생했다.

30일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이날 낮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불과 30㎞ 떨어진 서부 국경도시 벨고로드에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이 집중돼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22명이 숨지고 11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날 발생한 피해는 단일 공격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군이 국제적으로 사용이 금지된 집속탄 형태의 빌카(Vilkha) 미사일 2발 등을 벨고로드 시내에 무차별적으로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요구에 따라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가 민간 목표물에 고의적이고 무차별적인 공격을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전날인 29일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단행했다. 러시아는 이날 미사일 122기와 드론 36대를 동원해 수도 키이우와 하르키우, 오데사, 드니프로 등 우크라이나 120개 이상 도시와 마을을 공격했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최소 41명이 사망하고 159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막대한 비용을 들여 대규모 공습에 나선 이유는 석 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염두에 두고 내부 결집을 목표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는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끊기 위한 외교전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안보당국에 따르면 세르게이 키리옌코 러시아 대통령 행정실 제1부실장은 크렘린궁 정치 전략가에게 프랑스 정계 인사, 여론 지도자, 활동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프랑스에서 정치적 불화를 조성하라는 임무를 하달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0일 보도했다.

서방의 지원이 끊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물량 공세에 맞설 능력이 있는지를 두고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29일 전했다.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의 피터 러프 선임연구원은 "미국 의회가 지원 예산을 통과시키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 본토 방어조차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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