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짐싼 4형제…코스피는 떨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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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가총액 3~6위 기업이 모두 2024년 코스피로 이전상장을 앞두고 있어 코스피와 코스닥 지형에 변화가 예상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2일 이전상장하는 포스코DX(코스닥 시총 4위)를 비롯해 엘앤에프(시총 5위)와 HLB(시총 6위)가 2024년 1분기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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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줄줄이 이전상장
코스피200 편입 가능성 높아
패시브 유입 기대로 주가↑
고밸류 부담 코스피에 전가
코스닥 시가총액 3~6위 기업이 모두 2024년 코스피로 이전상장을 앞두고 있어 코스피와 코스닥 지형에 변화가 예상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2일 이전상장하는 포스코DX(코스닥 시총 4위)를 비롯해 엘앤에프(시총 5위)와 HLB(시총 6위)가 2024년 1분기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 21일 HLB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전상장을 확정했다.
엘앤에프도 지난 10월 이전상장 예비심사 청구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총 3위 셀트리온헬스케어까지 통합셀트리온그룹 합병에 따라 사실상 코스피 이전상장이 예정돼 있어 2024년 2분기 이후엔 에코프로그룹 형제 외에는 시총 5조원이 넘는 기업을 코스닥에서 찾기 어렵게 됐다.
코스닥을 이끌던 대형주들이 사라지면서 코스닥의 활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지만 워낙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았던 종목들이라 이전상장하는 코스피로 갈 때 고평가 부담이 코스피로 이전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코스닥은 고밸류 부담이 다소 완화된다.
코스피 기업 주가수익비율(PER)은 19.36배로 코스닥(106.97배)보다 낮은 편이다. 과거에는 코스피 200위 밖의 중소형주들이 주로 이전상장했기 때문에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했다. 그러나 지금은 코스닥 3~6위 기업의 시총 합이 38조원 정도라 코스피에 끼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18년 코스닥 시총 1위 셀트리온 사례에서 보듯 이전상장은 코스닥지수를 올려주고 시총만 빠져나가는 플로가 된다"며 "반대로 고평가 기업을 받게 되는 코스피엔 그만큼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지수는 현재 편입된 기업들의 주가 평균에 따라 결정되는데 포스코DX, 엘앤에프, HLB가 올려놓은 코스닥 800 선은 이들이 빠져나가도 다른 기업들을 편입하기 때문에 변화가 없다. 그런데 포스코DX 등이 코스피로 이전한 후 주가가 다시 펀더멘털로 돌아가면 코스피는 하락하게 된다.
특히 이번에 코스피 이전상장을 앞둔 대형주들은 코스피200지수 편입 가능성이 커서 미리 기관과 외국인들의 매수가 집중되며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패낳괴(패시브가 낳은 괴물)'라는 용어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 규모는 180조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패시브자금은 코스피200에 들어간 종목은 지수 비중대로 기계적으로 편입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코스피200이 예정된 기업에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과 외국인 수급이 몰린다. 포스코DX는 작년 하반기 주가가 380% 오르기도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에 이전상장한 기업들이 시총의 요건을 만족하면 수시변경이나 정기변경 시기 때 코스피200에 편입된다"면서 "시총 50위 기준을 만족하면 포스코DX의 경우 3월 수시변경에 코스피200에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50위 기업의 시총은 7조원 정도라 포스코DX나 엘앤에프의 경우 코스피200 편입 가능성이 높다.
거래소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코스피로 이전상장한 시총 5000억원 이상 기업 15곳의 이전상장 당일과 1년 후 종가를 비교한 결과 주가가 상승한 곳은 7곳이며 나머지 8곳은 주가가 하락했다. 특히 에코프로머티처럼 코스피200 특례 편입 후 오히려 주가가 조정되는 사례도 있어서 고평가된 주식들의 이전상장은 코스피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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