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에서 푸른 용 기운 느껴보세요"

이선아 2023. 12. 31. 17: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초현실적인 모습을 지닌 용은 예로부터 강력한 힘의 상징이었다.

삼국시대 무덤 벽화부터 조선 왕실에서 쓰던 항아리, 대한제국 황제 도장까지 용을 소재로 한 다양한 미술품 15점을 선보인다.

6세기 후반 무덤 벽에 새겨진 큼지막한 용 그림을 국립중앙박물관에 옮겨왔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왕실에서 쓰던 '백자 청화 구름 용무늬 항아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립중앙博 '용을 찾아라' 전시
벽화·백자 등 용 소재 작품 15점
19세기에 만들어진 ‘해룡’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초현실적인 모습을 지닌 용은 예로부터 강력한 힘의 상징이었다. 재앙을 물리치는 신(神)인 동시에 왕의 권위를 나타내는 존재였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다양한 미술품에 용이 등장한 이유다.

국립중앙박물관이 2024년 ‘푸른 용의 해’를 맞아 특별전시회 ‘용을 찾아라’를 연다. 삼국시대 무덤 벽화부터 조선 왕실에서 쓰던 항아리, 대한제국 황제 도장까지 용을 소재로 한 다양한 미술품 15점을 선보인다.

1층 고구려실에 있는 강서대묘 ‘청룡도’가 대표적이다. 6세기 후반 무덤 벽에 새겨진 큼지막한 용 그림을 국립중앙박물관에 옮겨왔다. 당시 용이 죽은 자를 지키는 사신처럼 여겨졌다는 점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2층 서화실로 올라가면 19세기 조선 시대에 만들어진 가로·세로 2m짜리 용 그림을 볼 수 있다. 옛 선인들이 재앙을 피하고 행운을 얻고자 하는 마음에서 정월 초 궁궐과 관청 대문에 붙이던 그림이다. 푸른 바다 위 먹구름 속에서 용감무쌍하게 싸우고 있는 용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같은 층 조각공예관으로 넘어가면 용 그림이 그려진 청자와 백자가 놓여 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왕실에서 쓰던 ‘백자 청화 구름 용무늬 항아리’다. 용 중에서도 발톱이 다섯 개나 있는 ‘전설의 용’ 오자룡이 푸른 코발트색 안료로 그려져 있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유족이 기증한 ‘고사인물화보첩’에도 용이 등장한다. 밤하늘을 나는 황룡을 그린 2층 서화실의 ‘용과 봉황을 탄 선인’이다. 전시는 4월 7일까지.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경 창간 60주년 구독신청 사은품 보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