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총선이면 “민주당에 투표” 39%·“국민의힘” 34%[신년여론조사]
내일 총선이라면 투표할 정당을 묻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오차 범위 내에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탈당 및 신당 추진에 대해서는 유권자 10명 중 5명이 ‘잘했다’고 응답했다.
경향신문이 새해를 맞아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12월29일~30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내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치러진다면 어느 당의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국민의힘이라는 응답이 34%, 민주당이라는 응답은 39%로 각각 나타났다. 정의당은 3%를 기록했다. 그외 정당은 6%, 지지 정당이 없다는 17%, 모름·무응답은 1%로 각각 집계됐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각각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세대와 전통 강세 지역에서 우위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60대에서 51%, 70대 이상에서 58% 지지를 받았다. 대구·경북에선 50% 응답이 나왔다. 부산·울산·경남에선 43%, 강원에선 48%를 기록했다. 제주는 42%로 나왔다.
민주당은 4050세대에서 우위를 점했다. 40대는 52%가, 50대는 48%가 민주당을 찍겠다고 답했다. 광주·전라에서는 55% 응답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은 수도권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서울에서 43%, 경기·인천에서 42%를 기록하며 국민의힘을 각각 9%포인트, 13%포인트 격차로 따돌렸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투표한 층에서는 국민의힘 73%, 지지정당 없음 12%, 민주당 8%, 그외 정당 5%, 정의당 1%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투표한 층에서는 민주당 75%, 지지정당 없음 9%, 그외 정당 7%, 국민의힘 6%, 정의당 3%로 집계됐다.
무당층(지지 정당 없음, 모름·무응답 포함)에선 새로운 정당이 등장한다면 신당에 투표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 ‘의향 있다’는 응답이 37%로 나타났다. ‘의향 없다’는 47%를 기록했다. ‘의향 있다’는 응답은 세대별로는 30대(47%)에서 가장 높았고 70대 이상(11%)에서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47%), 대전·세종·충청(46%)에서 10명 중 4명 이상이 ‘의향 있다’고 응답했다.
내년 총선에서 신당에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에게 어느 신당을 뽑고 싶은지 묻자 이준석 신당이 25%, 이낙연 신당이 12%로 나왔다. 용혜인 신당은 6%, 금태섭 신당은 4%, 그외 신당 32%, 모름/무응답 21%로 나왔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진보 진영의 제3지대 연합을 만들겠다며 개혁연합신당을 추진하고 있다. 금태섭 전 의원은 정의당 의견 그룹인 ‘세번째권력’과 신당 ‘새로운선택’을 공동 창당했다.
이준석 전 대표의 국민의힘 탈당 및 신당 추진에 대해서는 ‘잘했다’는 응답은 50%(매우 잘했다 16%·잘한 편이다 34%)를 기록했다. ‘잘못했다’는 32%(잘못한 편이다 17%·매우 잘못했다 15%)로 집계됐다. ‘잘했다’는 응답은 광주·전라,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 평가층, 이념 성향 진보층, 지난 대선 이재명 대표 투표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잘못했다’는 60대 이상, 대구·경북,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층, 이념 성향 보수층, 지난 대선 윤석열 대통령 투표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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