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태풍이에요' 전청조, 대한민국 강타한 올해 뉴스 2위 등극

성별부터 출신까지 속인 전청조가 사기 등 혐의로 구속됐다. 사진은 지난달 10일 재벌 3세'를 사칭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 /사진= 뉴스1

구글이 꼽은 대한민국 뉴스 검색 2위에 전청조가 올랐다. 1위는 약 558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태풍 카눈이다. 2023년 계묘년 한 해 동안 각종 사건 사고로 조용할 날이 없었던 대한민국 10대 뉴스를 알아보자.

31일 구글코리아가 발표한 '구글 올해의 검색어로 돌아보는 2023년'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뉴스 인기 검색어 1위는 '태풍 카눈'이다. 카눈은 지난 8월 한반도에 상륙한 제6호 태풍으로 주로 남부지방에 피해가 집중됐으나 수도권 지역에도 피해를 줄 만큼 위력이 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태풍 카눈으로 인한 피해액은 약 558억원으로 집계됐다.

2위는 '전청조'가 차지했다. 1996년생 여성인 그는 전직 국가대표 펜싱 선수 남현희씨와의 재혼 소식으로 처음 대중에 얼굴을 드러냈다. 전 씨는 당초 재벌 3세 남자친구로 알려졌지만 그를 둘러싼 각종 사기 의혹이 불거지며 현재 구속 수감 중이다. 그의 사기 관련 피해자는 총 23명에 피해액도 28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꿈의 물질로 알려진 '초전도체'가 차지했다. 국내 연구진이 초전도 현상을 상온·상압에서 구현하는 물질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전 세계 과학계가 주목했지만, 한국 초전도·저온학회 연구진은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면서 해프닝으로 끝났다.

4위는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 멤버 '문빈'이다. 지난 4월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뉴스가 주목받은 것으로 보인다. 문빈 외에도 배우 고(故) 이선균씨, 주호민 작가도 각각 6, 9위에 올랐다.

이선균씨는 지난 10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투약 의혹으로 입건됐다 지난 27일 숨진 채 발견됐다. 주호민 작가는 지난 7월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의 담당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 당시 교권 추락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칼부림 사건은 10위권 중 2개 순위를 차지했다. 신림역 칼부림 사건(5위)과 서현역 칼부림 사건(10위)은 지난 7월과 8월 연이어 발생하며 국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신림역 사건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서 30대 남성 조선이 칼부림을 일으켜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30대 남성 3명에게 상처를 입힌 사건이다. 이후 서현역에 있는 쇼핑몰에서 20대 남성 최원종이 차량을 몰고 행인들을 덮치고 흉기를 휘둘렀다.

2023년 해외 뉴스 올해의 검색어에는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의 전쟁, X(구 트위터), 오픈AI, 튀르키예 지진, 오타니 쇼헤이 등이 꼽혔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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