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말한다] 제주도 돌집 1968년 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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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대문 밖을 나가지 않아도 상상해서 그릴 수 있지만 사진은 빛이 없으면 작품을 만들 수 없어서 전국을 한 바퀴 돌아보는 여행을 20일간 혼자 떠났다.
제주도는 흔히 바람, 돌, 여자를 말하는 삼다의 섬이라는 것을 알고 갔지만 아침에 하얀 옷을 입은 할머니가 마당을 청소하는 모습은 검은 돌담과 너무나 대조적이어서 니콘 카메라 105㎜ 망원 렌즈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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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대문 밖을 나가지 않아도 상상해서 그릴 수 있지만 사진은 빛이 없으면 작품을 만들 수 없어서 전국을 한 바퀴 돌아보는 여행을 20일간 혼자 떠났다. 발 가는 대로 정처 없이 서해안을 돌아서 장성에서 일박을 하고 목포에서 제주도로 건너간 후, 중문리 해안가를 아침에 거닐고 있을 때 돌집의 하얀 옷을 입은 할머니가 빗자루를 들고 청소를 하고 있었다. 제주도는 흔히 바람, 돌, 여자를 말하는 삼다의 섬이라는 것을 알고 갔지만 아침에 하얀 옷을 입은 할머니가 마당을 청소하는 모습은 검은 돌담과 너무나 대조적이어서 니콘 카메라 105㎜ 망원 렌즈로 찍었다. 제주도의 웬만한 주택의 검은 돌담은 모두 옛날 한라산이 화산으로 분출했던 용암이 굳어진 검은 현무암으로 집 안을 에워싸고 있었다. 제주도는 한라산이 어딜 가도 보이는 아름다운 곳이지만 태평양 전쟁 말기에 일본이 미군의 상륙을 저지하기 위해 일본군 6만여 명이 주둔했던 전략기지여서 그런지 해안 곳곳에 전쟁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었다.
[전민조 다큐멘터리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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