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삿집 청소' 아빠 나간 사이 5세 아이 혼자 있던 빌라에서‥
어제 오후 5시쯤 울산광역시 남구의 한 빌라.
2층 원룸 창문으로 시뻘건 화염이 뿜어져 나오고, 앞쪽 베란다에서도 희뿌연 연기가 끊임없이 피어오릅니다.
다만, 불은 심하게 번지지는 않았고, 신고 25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그런데 곧바로 인명 검색을 위해 원룸 내부로 소방관들이 진입하자, 비극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새까맣게 타고 곳곳이 무너진 원룸 주방 쪽에서 5살 남자아이가 발견된 겁니다.
당시 아이는 원룸 주방 쪽에서 가재도구 등 잔해에 깔려 숨져 있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한부모 가정의 자녀였던 이 아이는 원룸에서 아버지와 단둘이 생활하고 있었는데, 화재 당시 아버지는 이사를 앞두고, 앞으로 살 새집을 청소하러 갔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일한 보호자인 아버지가 잠시 집을 비워 아이가 혼자 있던 때 불이 시작된 겁니다.
이후 집에 돌아온 아버지는 아이가 숨졌다는 소식에 한동안 아무 진술을 못 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고 슬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화재로 숨진 5살 아이뿐 아니라 3층에 살고 있는 60대 여성 1명도 대피 도중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일단 원룸 입구 쪽에 있던 전자레인지 쪽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면 제공 : 울산소방본부)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58105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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