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금융' 요구 동참… 2024년 실손보험료 평균 1.5% 오른다 [이슈 속으로]

이강진 2023. 12. 3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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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는 금융 당국의 '상생금융' 동참 요구에 발맞춰 내년 자동차보험료 인하 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다.

실손의료보험료의 경우 손해율이 악화하고 있는 3세대 실손보험은 두 자릿수의 인상률을 보이지만, 1세대 실손보험료는 인하해 전체 인상률 평균은 1%대에 그칠 전망이다.

보험업계는 상생금융 차원에서 내년 실손보험료 인상 폭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백내장 과잉 수술 관련 심사기준 강화 등으로 손해율이 하락하는 추세인 1세대 실손보험의 경우 평균 4%대 인하율이 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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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4%·2023년 8.9% 대비 인상폭 줄어
자동차보험은 2%대 중반 수준 인하 전망

보험업계는 금융 당국의 ‘상생금융’ 동참 요구에 발맞춰 내년 자동차보험료 인하 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다. 실손의료보험료의 경우 손해율이 악화하고 있는 3세대 실손보험은 두 자릿수의 인상률을 보이지만, 1세대 실손보험료는 인하해 전체 인상률 평균은 1%대에 그칠 전망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내년 초 2%대 중반 수준의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내년 2월 중순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2.6% 인하를 검토 중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와 물가 상승 등에 따른 국민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병원을 찾은 시민들이 진료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연합뉴스
KB손해보험도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내년 2월 중순 이후 책임개시 계약부터 2.6%가량 인하하기로 했다. 한파·폭설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손해율 악화와 정비수가 인상에 따른 원가 상승 등으로 향후 자동차보험의 실적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상생금융 차원에서 보험료 인하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은 내년 2월 중순 이후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5% 내린다. 이외에 메리츠화재는 3.0%, 한화손해보험은 2.5%, 롯데손해보험은 2.4% 인하를 결정했다.

자동차보험 상위 4개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의 올해 1∼11월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3%로, 지난해 같은 기간(79.6%)보다 소폭 낮아졌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 선으로 보고 있다. 앞서 손보사들은 사회적 책임 강화 차원에서 자동차보험료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보험업계는 상생금융 차원에서 내년 실손보험료 인상 폭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내년 실손보험 전체 인상률 평균(보험료 기준 가중평균)은 약 1.5% 수준이다. 지난해 약 14.2%, 올해 약 8.9% 인상됐던 것과 비교하면 인상 폭이 크게 줄었다.

실손보험은 판매 시기와 보장 범위 등에 따라 1∼4세대로 구분되는데, 보험료 인상률도 세대별로 차이가 나타난다. 백내장 과잉 수술 관련 심사기준 강화 등으로 손해율이 하락하는 추세인 1세대 실손보험의 경우 평균 4%대 인하율이 산출됐다. 2세대는 평균 1%대, 3세대는 평균 18%대 올리기로 했다. 3세대 실손보험은 비급여 항목 과잉진료 등으로 손해율이 악화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2021년 출시된 4세대 실손보험 보험료는 동결될 예정이다.

다만 실손보험료 인상률은 보험사들의 평균 수준으로, 모든 가입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입 상품의 갱신주기·종류·연령·성별 및 보험회사별 손해율 상황 등에 따라 개별 가입자에게 적용되는 인상률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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