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학부모의 무더기 고소..."본인 명예 실추가 더 큰 문제냐" 교사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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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과 관련해 갑질 의혹이 제기됐던 학부모가 교사와 누리꾼을 무더기로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하자 교사들이 반발하고 있다.
고인 사망 이후 교권 회복 입법 관련 시위를 주도한 전국교사일동은 다음 달 중순까지 서이초와 서초경찰서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계획이다.
이들은 경찰이 서이초 학부모와 동료 교사의 진술 조서, 동료 교사와 고인이 나눈 단체 대화방 메시지를 공개하고 재수사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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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사일동은 '재수사 촉구' 시위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과 관련해 갑질 의혹이 제기됐던 학부모가 교사와 누리꾼을 무더기로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하자 교사들이 반발하고 있다. 고인의 순직 인정을 요구하고 있는 교사들은 경찰에 수사 정보 공개와 재수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도 나섰다.
서울교사노조는 31일 누리꾼들을 고소한 학부모를 향해 "고인의 순직 여부가 아직 결론 나지 않은 이 시점에 고소를 했어야 하나"라고 반문하며 "학부모는 도의적 책임이 진정 없나. 담임교사의 죽음보다 자신의 명예 실추가 더욱 큰 문제라고 보는가"라고 따졌다. 노조는 "고소인은 서울교사노조도 함께 고소하길 바란다. 고인과 관련된 것이라면 어떠한 법적 다툼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122821170002187)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지난 28일 피고소인인 초등교사 A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A씨는 올해 7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서이초 동료 교사가 쓴 글입니다. 사건 은폐 쉬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학부모의 폭언이 있었다는 내용을 적었다. 고인이 담당한 학급에서 발생한 학생들 간 다툼인 '연필사건' 학부모로 알려진 B씨는 A씨를 포함해 사건 관련 글을 남긴 26명을 고소했다. 연필사건은 고인 사망 엿새 전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그은 일이다.
고인의 사망과 관련해 범죄 혐의가 없다는 경찰의 결론에 반발하는 교사들의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고인 사망 사건을 4개월간 수사한 서초경찰서는 연필사건 관련 학부모가 고인에게 폭언·협박을 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지난달 내사(입건 전 조사)를 종결했다. 고인 사망 이후 교권 회복 입법 관련 시위를 주도한 전국교사일동은 다음 달 중순까지 서이초와 서초경찰서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계획이다. 이들은 경찰이 서이초 학부모와 동료 교사의 진술 조서, 동료 교사와 고인이 나눈 단체 대화방 메시지를 공개하고 재수사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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