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대위, 국민의힘 총선 승리 도움 48%, 도움 안 돼 42%[신년여론조사]
민주당 지지층은 68%가 비동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응답은 48%,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42%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하고 통합비대위를 출범시켜야 한다는 주장엔 동의한다는 의견이 50%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41%)을 앞섰다. 두 당대표 모두 각 당 지지층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모습이었다. 한 위원장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
경향신문이 새해를 맞아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12월 29일~30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1명에게 한 위원장 체제 출범이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되는지 물은 결과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48%,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42%였다. 모름·무응답은 10%였다. 세부적으로 ‘크게 도움이 된다’는 21%, ‘대체로 도움이 된다’는 27%, ‘대체로 도움이 안된다’는 21%,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21%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87%가 도움이 된다는 긍정 평가를 하고, 민주당 지지층에선 71%가 도움이 안된다는 부정 평가를 해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성별 차이도 있었다. 남성은 도움이 된다와 안된다는 응답이 47%로 동률이었는데, 여성은 도움이 된다 49% 대 도움이 안된다 38%로 한 위원장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특히 50대에선 남성은 33% 대 64%, 여성은 54% 대 44%로 남녀 평가가 엇갈렸다. 직군별로는 화이트칼라에서 한 위원장 평가가 박한 반면 주부들 사이에서 높았다.
이 대표의 사퇴와 통합 비대위 출범에 대해서는 동의한다가 50%, 동의하지 않는다가 41%였다. 구체적으로 ‘전적으로 동의한다’가 24%, ‘대체로 동의한다’가 26%, ‘대체로 동의하지 않는다’가 16%,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가 25%, 모름·무응답은 9%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26%가 동의했고, 68%는 동의하지 않았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81%가 동의를 표시했다. 호남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49%)가 동의한다(42%)에 앞섰다.
이 대표는 전날 이낙연 전 대표와의 회동에서 “당대표 사퇴·비대위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제 갈길을 가겠다”며 신당 창당을 시사했다. 엠브레인퍼블릭은 “시점 상 30일 이뤄진 이 대표와 이 전 대표의 회동 영향은 조사에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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