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아 뛰어줘서 고마워! 하키미 너는?...간절했던 PSG

[포포투=김아인]

파리 생제르맹(PSG)에는 이강인이 필요했다.

PSG는 1월 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2023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 툴루즈와 맞대결을 펼친다.

트로페 데 샹피옹은 프랑스 축구연맹에서 주최하는 슈퍼컵 대회다. 지난 시즌 리그앙에서 우승한 PSG와 쿠프 드 프랑스 우승 팀 툴루즈가 참가 자격을 얻었다. PSG는 이 대회에서 11회에 달하는 최다 우승을 이뤘다.

이강인의 대회 참가 여부가 불투명했다. 내달 12일부터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이강인이 소집됐기 때문이다.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월 2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6일에는 이라크와 평가전이 예정되어 있다. 이강인이 소집 일정에 맞춘다면 트로페 데 샹피옹에 뛸 수 없었다.

그러나 이강인의 소집 일정이 최종 결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이강인을 제외한, 손흥민 포함 대부분 선수는 소집규정에 맞추어 1월 2일 소속팀을 떠나 아부다비로 소집될 예정이다. 이강인은 소속팀 슈퍼컵 경기 출전 후 바로 합류한다"고 이강인이 4일 이후 합류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강인의 차출 여부 조율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매체 'RMC sport'는 31일(한국시간) “PSG는 이강인이 트로페 데 샹피옹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PSG도 반가워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은 툴루즈와의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알렸고, 이에 동의했다. 그는 해외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 중 유일하게 이러한 기회를 받았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그가 출전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강인과 마찬가지로 팀 동료인 아치라프 하키미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여한다. 내달 13일부터 2월 11일까지 한국과 비슷한 시기에 열린다. 세네갈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하키미는 모로코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참가한다. 그러나 이강인과 다르게 일정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체는 “하키미의 대회 참가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100% 완료된 것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강인은 PSG에서 험난한 주전 경쟁을 펼쳤다. 부상과 대표팀 차출이 겹치면서 비교적 늦은 시기에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했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엔리케 감독의 다양한 전술에서 이강인은 좌우 윙 포워드와 중앙 미드필더 역할, 폴스 나인까지 소화하며 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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