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폄훼 논란' 美 현지서 벌써 흔들기, 대체 왜?... "KBO가 ML보다 레벨 낮아"
미국 매체 팬 사이디드의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30일(한국시간) 야구 팟 캐스트 토킹 베이스볼의 방송 내용을 다루면서 이정후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토킹 베이스볼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에게 거액의 계약을 안긴 것에 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런데 과연 그들의 우려가 타당한가?(A popular baseball podcast raised questions about the SF Giants giving Jung Hoo Lee a sizable contract. Are their concerns valid?)"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의 이번 오프시즌 동안 가장 큰 움직임은 외야수 이정후의 영입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정후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484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이는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그동안 선수와 맺은 거대한 계약 중 하나"라고 짚었다.
계속해서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중견수로 매일 내보낼 계획이다. 게다가 이정후는 인상적인 콘택트 능력과 빠른 주력을 보여주고 있기에, 팀의 리드오프를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The Giants plan on Lee being their everyday center fielder. Plus, he is expected to serve as the term's leadoff hitter due in part to his impressive contact skills and speed)"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토킹 베이스볼의 내용을 인용하면서 "그러나 모든 이들이 이번 계약을 매력적으로 보지는 않았다"면서 "토킹 베이스볼은 이 거래에 관해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경기도 뛰지 않았는데, 대체 무슨 근거로 이정후를 폄훼했을까. 매체에 따르면 토킹 베이스볼은 "KBO 리그는 아무래도 메이저리그보다는 레벨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정후에게 적응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 주장했다. 또 메이저리그에서 아직 검증도 되지 않은 선수에게 그 정도의 금액을 보장했는지 궁금해 한다(They wonder if that amount of money is warranted for a guy who does not have a proven track record in the MLB)고 의문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트리플 A 무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를 저렴한 가격으로 앞세우는 게 어떻겠냐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런 이정후를 향한 폄훼에 대해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일단 KBO 리그가 메이저리그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타당하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더욱 빠른 공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릴 거라 말하고 있다(First, it is valid to say that the KBO provides a lower level of competition than the MLB does. Most analysts agree that there will be an adjustment period for Lee as he adjusts to the higher velocity found in the MLB)"고 했다.
이정후는 입국 후 기자회견에서 타격 폼 수정에 관해 "더 오랫동안 잘하고 싶어서 타격 폼을 바꿔본 적도 있다. 최고로 잘했을 때 변화를 주고 싶었는데, 미국에서는 그런 부분을 높게 평가해 주신 것 같다. 타격 폼은 당장 수정할 생각이 없다. 내년에는 우선 그대로 부딪혀보려고 한다. 일단 해보고 거기에 맞게끔 변화를 줄 생각이다. 나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 있어서 좀 더 빠르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에게 거액을 안긴 이유는 분명하다. 리드오프는 물론, 외야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특히 공격력을 갖춘 중견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2023시즌 샌프란시스코에서 확실하게 주전 자리를 꿰찼다고 말할 수 있는 외야수는 사실상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네수엘라 출신 21세의 루이스 마토스는 지난 시즌 중견수로 가장 많은 76경기를 뛰었다. 그렇지만 타율 0.250(253타수 57안타) 2홈런, 2루타 13개, 3루타 1개, 14타점 24득점 3도루 20볼넷 33삼진 장타율 0.342 출루율 0.319 OPS(출루율+장타율) 0.661의 성적에 그쳤다. 또 다른 외야수인 브라이스 존슨과 오스틴 슬레이터 등도 중견수로 뛰긴 했지만 확실하게 한 자리를 꿰차지는 못했다. MLB.com은 이정후의 계약 사실 발표 후 "이정후의 합류로 인해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와 미치 하니거, 마이클 콘포토 등 샌프란시스코의 외야진이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 전망했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지난 시즌 트리플 A에서 많은 외야수를 콜업해 실험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준은 아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외야진을 강화하려면 다른 접근법이 필요한 게 분명했다. 이정후는 다른 접근에 있어서 대표적인 선수였다
이어 "팟 캐스트에서 이정후에 관한 타당하고 이해할 수 있는 관점을 제공했다고 하더라도, 샌프란시스코가 리스크를 안은 채 이정후와 계약을 맺어야만 했다는 건 사실이다. 이정후가 어떤 성적을 낼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샌디에이고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 역시 적응 기간이 필요했다. 이정후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정후가 아직 메이저리그를 뛰지도 않았는데, 꺼림칙한 계약을 했다는 것은 근거가 없는 얘기(That said, speculating that the signing as worrisome before Lee has even played a game in the majors is baseless)"라며 이정후를 두둔했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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