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도와주는 만큼, 저도 지수를 도와주고 싶어요” KB 김민정, 박지수 향한 언니의 사랑

부산/최서진 2023. 12. 3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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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29, 181cm)이 박지수의 짐과 부담을 함께 나눠지려 한다.

김민정은 3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 부산 BNK썸 경기에서 13분 24초만을 뛰고도 9점 1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74-63 승리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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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최서진 기자] 김민정(29, 181cm)이 박지수의 짐과 부담을 함께 나눠지려 한다.

김민정은 3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 부산 BNK썸 경기에서 13분 24초만을 뛰고도 9점 1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74-63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시즌 후반 목 부상을 입은 김민정은 긴 재활을 거쳤으나 9일 용인 삼성생명전에서 똑같은 부위에 부상을 입어 자리를 비웠다. 직전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 복귀했지만, 많은 시간을 소화하기는 어려운 컨디션이었다. 이날도 마찬가지로 13분 24초라는 짧은 시간만 소화했다. 그러나 효율이 높았다. 3쿼터 중반 김민정은 리버스레이업을 시작으로 자유투, 골밑 득점까지 연속 7점을 몰아쳤다. KB가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은 순간이었다.

경기 후 만난 김민정은 “2023년 마지막 경기였고, 그동안 힘든 경기의 연속이었는데 마지막을 잘 마무리한 것 같아 다행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에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새해에는 내가 행복하고, 팀이 행복하고, 팬들이 행복한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 지난 시즌에 부진해서 죄송했다. 올 시즌은 행복 농구했으면 좋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목 상태는 어떤지 묻자 김민정은 “목은 괜찮다. 그러나 경기 체력은 부족한 상태다. 올스타 브레이크 때 몸을 조금 더 만들어야 한다. 체력을 올려서 40분씩 뛰지 않더라도 20분은 뛸 수 있는 체력을 만들고 싶다”고 답했다.

김민정은 3쿼터에 연속 7점을 몰아친 데에 이어 박지수에게 알맞은 패스를 넣어줬다. 김민정의 패스가 연거푸 박지수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김민정은 “빠른 속공을 민 게 잘된 것 같다. 상대가 스위치 수비를 해서 미스매치가 많이 일어났는데 거기서 파생되는 공격이 많았다. 또 전반에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뺏겼는데, 후반에 그 부분을 인지하고 경기를 뛴 게 잘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박)지수에게 내가 패스를 잘 넣어줬다기보다는 지수가 잘 움직였다. 지수가 나를 도와주는 만큼 나도 지수를 도와주고 싶다. 조금이라도 둘러싸이지 않게 패스도 더 잘 넣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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