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두 개의 전쟁'...위협받는 '세계 평화'
■ 진행 : 이현웅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박노벽 전 주러시아·주우크라이나 대사,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2023년 마지막 날인 오늘,전 세계는 두 개의 전쟁을 끝맺지 못한 채 새해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전쟁으로 얼룩진 지구촌 소식 정리해 보겠습니다. 박노벽 전 주러시아·주우크라이나 대사,그리고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니아연구소 대우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연말입니다. 그런데 어제와 오늘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황이 더 악화되는 분위기인데. 먼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상황이 어떤 겁니까?
[박노벽]
그동안 쭉 과정을 보셨듯이 러시아의 침공에 대해서 우크라이나가 아주 선방을 했죠. 그렇지만 서방의 지원을 받으면서 이런 국토 18%를 회복하려고 했지만 그게 무산이 되고 실패했죠. 그런 과정에서 결국은 정체된 상태로 가고 있는데. 지금은 겨울이다 보니까 드론이라든가 미사일로 서로 주고받고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일부 전선에서는 러시아가 약간의 진전을 보이고 있는데요. 또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대로 흑해라든가 또는 전투기를 격추시킨다든가 하는 다소 작은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상황 보면 29일에 러시아가 최대 규모의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그런데 지역을 보니까 전선보다는 키이우 쪽이나 하르키우, 드니프로 전역을 다 공격했어요. 이유가 있을까요?
[박노벽]
그거는 바로 직전에 12월 22일쯤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전투기를 4대나 격추시키고. 또 흑해함대 중에서 상륙함이라고 있습니다. 영국이 준 장거리 미사일로 파설을 시켰어요. 서로 주거니받거니 하는 공방전 속에서 나온 건데요. 우크라이나로서는 거기에 대해서 158기의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을 통해서 공격을 했는데 결국 거기에 대한 대응보복이다라는 거하고 또 민간시설에 많이 도발을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국민들의 사기도 저하시키면서 1기가 폴란드 영공을 4분 정도 경유를 했다고 하는데 나토의 반응도 테스트해 보는 위험한 상황을 고조시켰고요. 이에 대해서 우크라이나가 어제 또 상응하는 모스크바 지역이라든가 인근에 드론을 공격했어요, 미사일하고. 그래서 지금 서로 주거니받거니 하는 그런 상황이라서 상황이 점점 악화될 수 있는 상대가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 그래서 계속 분쟁이 지속될 수 있는 그런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앵커] 시
작을 따져보면 작년 2월이었으니까 이제 한 두 달 정도 지나면 전쟁이 2넌째를 맞게 됩니다. 전쟁 초기만 하더라도 단기간에 끝날 거다라는 전망들도 꽤 있었거든요. 전쟁이 이렇게 길어진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박노벽]
좀 간단히 말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전쟁 목표를 세웠는데 그걸 달성할 수단이 서로 차이가 있었던 거죠, 그리고 전쟁 성격이 양국 간의 전쟁을 넘어서서 결국 미국이나 유럽도 관여하게 되고 또 중국이 간접적으로 해서 이런 정치체제, 또는 유럽의 안보 질서, 세계 질서하고 연관되는 그런 전쟁이다 보니까 이렇게 됐고요.
실제로 러시아가 굉장히 막강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는 걸로 알려져 있었지만 서방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를 대항해서 아주 결정적으로 굴복시킬 만한 것은 못 되기 때문에 그러면 서방의 지원이 고갈될 때는 기다리자 하는 게 러시아의 전략이라서 지금까지 이렇게 끌고 온 거고요.
또 우크라이나는 실존적인 국가나 국민이 사라지냐 없어지냐 하는 위급한 상황에서 잘 견뎌냈는데 서방의 지원이 반격이 실패함으로 인해서 지지하는 게 얇아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것이 어떻게 반전될 것이냐 하는 문제도 있고. 또 하나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게 서방의 지원도 러시아를 너무 자극하지 않도록 상당히 완급 내지는 규모를 조정해서 지원을 했다, 이런 것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가자지구로 좀 가보겠습니다. 하마스가 10월쯤에 공습을 단행했고 이제는 80여일 넘게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건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박현도]
10월 7일에 전쟁을 시작했는데 그날만 하마스가 공격을 했고요. 그 이후로부터는 10월 7일 이후부터는 압도적으로 이스라엘의 반격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걸 전쟁으로 봐야 될지도 말이 좀 안 되는 그러한 상황이죠. 원래 전력차라는 게 비슷비슷한 게 아니라 초등학생과 어른과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하마스는 일방적으로 지금 막고 있는데 문제는 하마스의 요원들과 민간인들을 구별하기가 어렵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민간인 피해가 속수무책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으로써는 곤혹스러운 게 하마스하고 1:1로 붙었으면 전쟁이 끝났을 텐데 하마스가 민간인들과 섞여 있고 누가 민간인인지 하마스인인지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스라엘 나름대로 우리는 구별하려고 노력했지만 안 된다 하면서 엄청난 양의 공격을 하고 있거든요.
따라서 민간인 피해도 속수무책으로 늘어나고. 처음에는 공격을 받았으니까 이스라엘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이 많았었는데 국제사회가 이건 너무하지 않느냐. 그러니까 이스라엘의 피해는 한 1200명이 안 되는데 가자지구에 죽은 사람들만 2만 1000명이 넘어가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비대칭적인 것을 두고 국제 여론도 악화되고 그러니까 이스라엘로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이죠.
[앵커]
어른과 아이의 대결이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예상 못했던 건 아닐 텐데. 하마스 입장에서 이렇게 공격을 감행했던 이유를 지금 따져보자면 어떻게 볼 수 있겠습니까?
[박현도]
하마스가 나중에 전쟁이 끝난 다음에 의견을 밝힐 수는 있겠지만 처음에는 아마도 어느 정도 하면서 끝날 거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스라엘이 아예 이번에 뿌리를 뽑겠다는 식으로, 발본색원하겠다는 식으로 물러나지 않고 있고 사실은 11월달에 미국에서 전쟁을 너무 끄는 건 좋지 않다고 해서 2~3주 시간만 있다고 얘기가 나왔었거든요.
그래서 그때 나온 얘기는 11월 말이나 12월 초에는 전쟁이 끝날 거라고 봤어요. 그런데 미국이 그 시간이 넘었는데 이스라엘의 강경함에 그냥 따라가버린 겁니다. 그러니까 미국이 중재를 시키지 못하고 지금 상황도 미국이 놀라울 정도로 이스라엘의 편을 들어주고 있거든요.
전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거죠. 그런 사이에 민간인 피해는 더 늘어나고 있고. 동시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에 동시에 압박을 받고 있어요. 그러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민간인 구분이 안 된다고 하면 공격을 안 해 왔던 게 이전의 모습이라고 본다면 지금은 민간인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는데. 나중에 평가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박현도]
이미 국제적인 여론은 상당히 안 좋습니다. 보통 전쟁을 하면 민간인 피해가 50% 이하에서 끝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가자 측에서 통계로 말한 사망자 수가 2만 1000명으로 나오는데 그중 70%가 여성과 어린이예요. 그리고 건물이나 이런 기반시설이 70% 이상 파괴가 됐습니다.
그러니까 이건 단순하게 정밀한 군사타격이라고 보기 어렵고 민간인들을 향한 게 아니냐. 의도적은 아니었다고 하지만 민간인이 이렇게 죽으면 어느 정도는 조절해야 되는데 이스라엘은 계속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지만 분리가 어렵다는 입장에서 계속 공급을 하고 있거든요.
실질적으로 지금 이스라엘이 쓴 화력을 보면 미국이 2004~2010년까지 이라크 전쟁에서 썼던 화력의 8배를 쓰고 있어요, 폭탄의. 8배를 압축적인 기간에 6년 동안 쓸 무기를 압축적으로 두 달 넘는 기간에 8배를 쓰고 있으니까 그 피해는 말할 것도 없죠.
더군다나 북쪽에서 시작해서 중부, 남부로 가는데 민간인들 안전한 곳으로 가라고 했거든요. 가라고 했으면 안전한 곳으로 갔으면 거기는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는데 남쪽으로 간 주민들 대피한 곳까지 폭격을 하니까 비난이 높은 그것죠.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피난처까지 폭격을 하고 있는 상황이 됐어요.
[박현도]
지금 상당히 심각하죠. 부상자가 5만 6000명이 넘어갑니다. 사망자가 2만 1000명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다시 한 번 보겠습니다. 러시아 같은 경우에는 이란으로부터 드론 공급받고 북한에서 포탄 공급받고 이렇게 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는 탄약 자체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잖아요.
[박노벽]
그렇습니다. 지금 금년 6월만 해도 우크라이나 쪽에서 알려주기를 탄약의 경우에는 충분하다. 거의 1:1 정도 됐었다고 하는데 최근 들어서는 1:4 정도로 줄어들었거든요. 말씀하시다시피 러시아가 거의 1년에 700~800만 발을 쐈어요. 그러니까 한 달에 2만 발을 쐈다고 알려져 있거든요.
그게 따져보면 북한으로부터 한 100만 발 받은 것이 두 달 정도 쓴다는 것을 역산해 보면 대충 나와요. 그런데 우크라이나는 그렇지 못하고. 또 미국이라든지 유럽에서 지원해 줄 수 있는 양이 생산을 많이 하는데 미국은 200만 발 정도 한다고 해요.
그렇지만 유럽이 그걸 투자를 못해서 아무래도 지연되고 있는데 이런 단순한 포탄도 문제지만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정밀무기, 정밀타격으로 그걸 버텨왔는데 앞으로 지원이 될 것이냐가 큰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지원이 계속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혹시 견해는 어떻게 보세요?
[박노벽]
결국은 아마 정치적인 국내 사정에 의해서 지금 지원은 되고 있는데 미국이 결국 1월에 공화당 측이 주장하는 이민법안에 대한 권한을 축소시켜서 타협을 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봅니다. 또 유럽연합도 헝가리가 반대를 해서 경제적인 지원을 본래는 500억 유로를 하려고 했거든요.
그게 안 되니까 1~2월 중에 다시 만나서 우크라이나가 200억 유로 정도, 220억 불을 시중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그런 포맷도 만들고 이런 걸 지금 하고 있습니다마는 이런 지원을 받아서 내년을 잘 버티면서 또 결국은 이런 상황에서 좀 휴전을 해야 하지 않느냐 하는 압박이 젤렌스키 대통령이나 우크라이나 측에 가해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우크라이나는 일단 미국 그리고 유럽연합, 서방이 뒤에 있는데. 하마스 상황은 다르잖아요. 하마스는 상대적으로 외교적으로 고립된 상태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박현도]
하마스는 외교적으로 공격을 했기 때문에 하마스 편을 들어주는 나라는 없어요. 아랍국가에서도 하마스를 들어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하마스를 비난하면 아랍 민심이 흔들리기 때문에 아랍 국가들은 지금 말을 조심하고 있는 거고요.
그렇다고 해서 이스라엘을 지지하느냐? 아닙니다. 이스라엘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중심이 돼서 이스라엘을 인종 청소라는 제목으로 해서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를 한 상황이거든요. 그런 걸로 보더라도. 그리고 모든 나라들이 인도적 휴전을 요청했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도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153개국이 찬성을 했는데 미국과 이스라엘이 반대하고 있고 영국은 기권을 했죠. 압도적으로 세계 다수 국가들이 미국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친미국가라고 하는 한국과 일본마저도 미국과는 궤를 달리하고 있거든요. 따라서 미국이 지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국제사회에서 완전히 따돌림당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상당히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고요. 이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상태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앵커]
이제 새해가 됐으니까 민간인 피해가 더는 커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다들 가지고 계실 텐데. 2024년 전황 분위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먼저 러시아, 우크라이나 쪽은 시간이 되겠습니까?
[박노벽]
시간적으로나 여건으로 볼 때 어려워 보입니다. 시간표를 보면 푸틴 대통령이 3월 17일 대선을 앞두고 있거든요. 국민들한테 전선에서 승리하고 있다는 걸 보여줘야 돼요. 그래서 절대로 양보하는 휴전은 있을 수 없고 자신이 추구하는 그런 최대치 목표를 추구할 것이고요.
또 미국이나 서방도 보기에는 지금 국내 정치적인 어려움 때문에 서로의 이견 때문에 못하고 있지만 러시아를 이겨야 우크라이나가 패배한다는 거는 미국이 추구하는 아태전략, 특히 중국에 대한 견제 이런 것에 대한 영향이 어마어마하게 합니다.
미국의 신뢰도도 떨어질 테고. 결국 미국을 지지할 텐데. 그 과정에서 결국은 미국의 대선이 끝나가는 그 즈음해서 아마 휴전하는 그런 목소리들이 좀 크게 나올 것 같아서 내년은 아무래도 크고 작은 전쟁들이 계속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전망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 대선 11월인데 미국 대선이 끝나가는 즈음에야 휴전 이야기가 나온다면 내년에도 1년 내내 전쟁이 이어진다는 말씀이신가요?
[박노벽]
서방으로서는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해서 특히 6월에 나토 정상회의가 있거든요. 그런 걸 분기점으로 해서 결집하는.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자신의 정치적인 아젠다인데 이걸 완전히 패배시키는 것까지는 가지 않도록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또 양보도 하면서 국내적으로. 이렇게 끌고 갈 가능성이 있고요.
또 러시아도 지금 굉장히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31만 정도가 죽거나, 전사하거나 다쳤다고 그래요. 본래 전쟁 시작했을 때 80% 이상의 전력이 소진이 된 건데 다시 그 30~40만을 충원할 수 있으니까 버티고 있지만 국내적으로 굉장히 타격이 큰 거죠. 우크라이나는 더 말할 것도 없고요.
[앵커]
가자지구 같은 경우에는 만약에 대선 얘기했으니까 내년 11월 대선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남았는데 하마스가 버틸 수 있겠습니까?
[박현도]
하마스는 버티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하마스가 발본색원될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그렇다고 활동할 가능성은 어렵거든요. 항상 우리가 중동 하마스를 볼 때 하는 얘기는 하마스 대원은 없앨 수 있지만 하마스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없애기는 어렵거든요.
그러니까 이건 계속 발현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지금으로서 미국은 대선도 앞두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도 두고 있지만 하마스 전쟁도 심각한 상황이거든요. 가장 심각한 거는 전통적인 미국의 민주당 지지층들이 미국의 이스라엘 정책에 반대하고 있어요.
특히 20, 30대들의 반이스라엘 정서가 상당히 높습니다. 저는 이렇게 높은 건 처음 봤습니다. 미국에서 보통 친이스라엘 정서가 높은데 반이스라엘 정서가 20, 30대에서는 압도적이고요. 그리고 미국 민주당의 지지층이라고 할 수 있는 유색인종들 그리고 백인 아닌 사람들 그리고 여성들, 무슬림들 전부 다 바이든 행정부에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특히 무슬림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 선거에서 아슬아슬한 박빙의 지역에서는 이들의 한두 표가 결정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미국 민주당으로서는 이 전쟁을 계속적으로 자기의 지지층들이 좋아하지 않는 전쟁을 계속하는 게 좋을 것인지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다만 미국이 유일하게 지금 이스라엘을 멈출 수 있는 나라예요. 그런데 멈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멈춰진다면 전쟁은 2~3월에는 끝날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희망은 가질 수 있지만 현재로써는 불투명합니다.
[앵커]
미국이 유일하게 이스라엘 전쟁을 멈출 수 있는 국가라고 말씀하셨는데 미국 안에서도 연령 따라서 좀 크게 갈린다고 하셨잖아요. 연령 따라서 갈리는 게 SNS의 영향이 클 텐데. 만약에 지금 이 상태대로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이 계속해서 영상이 SNS으로 퍼진다면 미국 정치권의 선택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박현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30대들이 틱톡 그리고 트위터들을 많이 보고있는데 트위터는 어느 정도 통제가 됐어요. 그러니까 친하마스적인 그림이라든지 동영상이 많이 통제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러나 틱톡에서는 계속적으로 소통되고 있거든요.
젊은 사람들이 자기 태어나서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잔인하게 죽는 걸 본 적이 없는 겁니다. 그래서 젊은층들의 반발이 굉장히 심하고요.
또 하나 지금 미국이 고민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홍해를 막고 있는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쪽으로 가는 화물만 막고 있어요. 그래서 에일라트 항구가 텅텅 비었습니다. 배가 한 척도 안 들어와요.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그런데 이스라엘만 들어가지 않는 배는 다 통과시키고 있거든요.
그래서 세계 최대의 운항회사인 머스크도 이스라엘로 들어가는 배는 희망봉으로 돌고요. 나머지는 홍해 쪽으로 가고 있어요.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미국도 고민할 수밖에 없고 이스라엘도 어느 정도 더 가기는 어렵지 않을까. 그러나 항상 말씀드리지만 저희가 이미 12월 초에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될 것이라는 생각도 틀렸고 그러니까 2~3월에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은 가지고 있지만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겠습니다.
[앵커]
새해에 희망적인 전망을 들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데. 냉정하게 봤을 때는 아직은 어려운 상황인 것 같고요. 이렇게 두 개의 전쟁이 발발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걱정이 많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러시아 우군이라고 할 수 있는 북한도 변수일 텐데 이게 우리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 이 부분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거든요.
[박노벽]
그렇습니다. 지난 10월에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난 것을 계기로 해서 러시아, 북한 간에 군사적 교류가 커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군사첩보위성 발사를 성공한 것도 러시아의 지원이 컸다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 한데 결국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서 북한의 군사적 지원이 계속되기 때문에 이런 전쟁이 종식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바람직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안보상황에 대해서 국방력도 튼튼히 하면서 주변국 관리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마침 중국은 군사적으로 북한을 너무 긴밀하게 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선뜻 나서는 그런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또 염두에 두고 또 러북 간에도 간극이 있는 걸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잘 저희들이 예의주시하면서 한미일 삼각관계를 공고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변국 관리에 특별히 우리가 신경을 써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외교가 상당히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두 가지 전쟁 소식들 한번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박노벽 전 주러시아·주우크라이나 대사,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니아연구소 대우교수 모셨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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