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협박녀 신상 공개 논란…유튜버 “언론이 하면 되고 내가 하면 안되냐”

유흥업소 실장과 함께 배우 고 이선균씨를 협박해 금품을 뜯은 혐의를 받는 여성이 지난 28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배우 고(故) 이선균씨를 협박해 현금을 뜯어낸 여성의 신상이 공개됐다.

3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범죄연구소’는 A씨의 얼굴 사진과 이름, 나이, 출생지 등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A씨는 이씨를 협박해 50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그에 앞서서는 유흥업소 실장 B씨를 이용해 이씨로부터 3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라큘라는 “유흥업소 마담과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자신이 해커라고 공갈 협박을 일삼은 A씨에게 사기, 협박, 꽃뱀 피해를 당한 분과 아동학대를 목격한 분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혼모’, ‘아기방패’, ‘협박녀’ 등의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사진 =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범죄연구소 갈무리]

카라큘라는 A씨 신상 공개를 두고 사적 제재 논란이 일자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카라큘라는 “언론이 녹취록 공개한 건 공적 제재였냐”며 “유명인 포토라인에 세워서 사생활 다 까발리고 앞다퉈 기사 낸 것은 언론의 순기능이고, 유튜버가 범죄자를 들춰내고 비판하면 마녀사냥이냐”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지난 28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리면서 모습을 처음 드러냈다. A씨는 두꺼운 패딩 점퍼를 입고 모자를 쓴 채 정장 재킷으로 감싼 아기를 안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