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싸웠던 것도 이젠 추억, 하프타임 인사로 토트넘 떠난다

박대성 기자 2023. 12. 3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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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오전 0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본머스전에 작별 인사를 한다. 하프타임에 홈 팬들과 만나 토트넘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MLS로 떠나기로 했다
▲ 31일 오전 0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본머스전에 작별 인사를 한다. 하프타임에 홈 팬들과 만나 토트넘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MLS로 떠나기로 했다. 2019-20시즌 에버턴전에서 손흥민과 다퉜던 순간 ⓒ스카이스포츠
▲ 31일 오전 0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본머스전에 작별 인사를 한다. 하프타임에 홈 팬들과 만나 토트넘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MLS로 떠나기로 했다. 2019-20시즌 에버턴전에서 손흥민과 다퉜던 순간 ⓒ아마존 프라임 다큐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위고 요리스(37)가 11년 동안 뛰었던 토트넘과 작별 인사를 했다. 유럽 무대를 뒤로 하고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요리스는 2008년 프랑스 리그앙 니스 B팀에 올라온 이후 1년 뒤 프로 무대를 밟았다. 2008년 프랑스 명문 팀 올림피크 리옹으로 적을 옮겨 4시즌 동안 활약했고 토트넘 레이더 망에 포착됐다.

2012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모든 유럽 커리어를 프리미어리그에서 보냈다. 9년 동안 토트넘 주장 완장을 팔에 두르고 팀을 위해 뛰었고, 손흥민,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얀 베르통언 등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했다.

토트넘과 2024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지만 2023-24시즌에 볼 수 없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해 여름 지휘봉을 잡은 이후 요리스를 팀 플랜에 포함하지 않았다. 프리시즌 일정에도 함께 하지 못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에 합류했던 비카리오 골키퍼가 요리스 바통을 이어 받아 토트넘 뒷문을 지켰다.

▲ 31일 오전 0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본머스전에 작별 인사를 한다. 하프타임에 홈 팬들과 만나 토트넘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MLS로 떠나기로 했다
▲ 31일 오전 0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본머스전에 작별 인사를 한다. 하프타임에 홈 팬들과 만나 토트넘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MLS로 떠나기로 했다

몇몇 굵직한 팀과 이적설은 있었다. ‘더 타임즈’ 영국판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팀에 요리스에게 접근했다. 구체적인 팀과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토트넘에서 받았던 주급 10만 파운드(약 1억 6600만 원)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약속했을 테다.

굵직한 유럽 팀도 요리스를 주시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이탈리아 세리에A 라치오가 요리스 영입을 시도했다. 토트넘과 대화를 시작했다. 요리스는 프리미어리그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친정 팀 OGC니스 등 숱한 팀과 소문이 무성했지만 이뤄진 건 없었다. 유럽 여름 이적 시장이 끝나도 요리스 행선지는 공개되지 않았고, 반 시즌을 토트넘에 남아 개인 훈련을 했다. 1군 스쿼드 명단엔 포함되지 않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에서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고 1군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프로다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다른 골키퍼들도 요리스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재계약이든 팀을 떠나든 내 결정이 아니다. 요리스와 토트넘의 결정이다. 내겐 그런 권한이 없다”라고 말했다.

박싱데이 끝자락에 요리스 행선지가 결정됐다. 요리스는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등이 뛰고 있는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로 이적을 결정했다. LA FC는 31일 공식 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골키퍼 요리스와 2024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옵션에 따라 2년 연장 계약(2025년, 2026년)을 체결할 수 있다”라고 알렸다.

▲ 31일 오전 0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본머스전에 작별 인사를 한다. 하프타임에 홈 팬들과 만나 토트넘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MLS로 떠나기로 했다
▲ 31일 오전 0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본머스전에 작별 인사를 한다. 하프타임에 홈 팬들과 만나 토트넘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MLS로 떠나기로 했다
▲ 31일 오전 0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본머스전에 작별 인사를 한다. 하프타임에 홈 팬들과 만나 토트넘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MLS로 떠나기로 했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미국 비자와 국제이적인증서(ITC) 절차가 끝나는 대로 LA FC 선수가 된다. LA FC 회장 존 토링턴은 “요리스는 틀림없이 그 세대에서 가장 성공한 골키퍼였다. 검증된 위너다. 요리스가 성공적인 다음 단계를 위해 LA FC를 선택했다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최고 수준의 축구에서 전례없는 경험을 했다. 우리가 더 많은 트로피를 추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요리스 영입에 협력한 토트넘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요리스와 그의 가족들, 그들의 자녀가 LA FC에 온 걸 정말 따뜻하게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요리스는 2012년 8월 31일에 토트넘에 입단했다. 현재까지 모든 대회를 통틀어 447경기 151경기 무실점(클린시트) 화려한 커리어를 보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1경기에 출전해 128번 무실점 승리를 이끌어 냈다. 토트넘에서 전 LA FC 공격수 가레스 베일의 팀 동료였던 요리스는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라고 알렸다.

영국 ‘풋볼런던’ 알레스디어 골드 기자에 따르면, 31일 오전 0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본머스전에 작별 인사를 한다. 하프타임에 홈 팬들과 만나 토트넘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MLS로 떠나기로 했다.

▲ 31일 오전 0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본머스전에 작별 인사를 한다. 하프타임에 홈 팬들과 만나 토트넘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MLS로 떠나기로 했다
▲ 31일 오전 0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본머스전에 작별 인사를 한다. 하프타임에 홈 팬들과 만나 토트넘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MLS로 떠나기로 했다
▲ 31일 오전 0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본머스전에 작별 인사를 한다. 하프타임에 홈 팬들과 만나 토트넘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MLS로 떠나기로 했다

무리뉴 감독 시절, 손흥민과 다퉜던 일도 이젠 추억이 됐다. 요리스는 2019-20시즌 에버턴과 홈 경기에서 손흥민과 라커룸에서 충돌했다. 전반전이 끝나고 수비 가담을 하지 않았단 이유로 손흥민에게 달려들어 언성을 높였다. 손흥민도 요리스 흥분에 지지 않고 받아쳤고 몸싸움 직전까지 갔다.

하프타임 라커룸에 들어가는 도중 손흥민에게 분노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으로 포착되기도 했다. 동료들의 중재와 무리뉴 감독 등장에 한 풀 꺾였다. 에버턴전이 끝난 이후엔 요리스가 손흥민을 부둥켜 안으면서 단순한 해프닝 정도로 마무리됐다.

요리스도 토트넘에서 치열했던 날들을 회상했다. 토트넘 구단과 인터뷰에서 “많은 시간 동안 토트넘 주장으로 구단, 스태프, 감독, 선수들과 유대 관계를 쌓았다. 우리는 하나씩 팀으로써 발전했다. 나도 그 일원 중 한 명이었다. 토트넘에 입단했을 때부터 이 구단의 특권을 누릴 수 있었다. 정말 자랑스러웠던 순간들이다.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도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토트넘 주장으로 자부심도 늘 마음에 지니고 있었다. 요리스는 “내가 토트넘에 처음 왔을 때와 비교하면 팀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매 시즌을 니자면서 팀, 구단, 스태프, 직원들과 정말 좋은 추억을 쌓았다.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다. 토트넘에서 내 커리어, 여정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단어는 자부심이다”라고 답했다.

▲ 31일 오전 0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본머스전에 작별 인사를 한다. 하프타임에 홈 팬들과 만나 토트넘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MLS로 떠나기로 했다
▲ 31일 오전 0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본머스전에 작별 인사를 한다. 하프타임에 홈 팬들과 만나 토트넘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MLS로 떠나기로 했다
▲ 31일 오전 0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본머스전에 작별 인사를 한다. 하프타임에 홈 팬들과 만나 토트넘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MLS로 떠나기로 했다

토트넘은 위대했던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 여정 영상을 요리스에게 보여줬다. 8강전에서 만났던 맨체스터 시티전, 세르히오 아구에로 페널티 킥을 선방하는 모습을 보자 “늘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했다. 난 토트넘에 모든 걸 바치고 헌신했다. 이젠 떠나지만 언제나 토트넘 일원으로 응원할 것이다. 차분하게 팀을 떠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요리스가 활약할 LA FC는 과거 한국 대표팀 풀백 김문환이 뛰기도 했다. 카를로스 벨라 등 굵직한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는 팀이다. 조르지오 키엘리니, 가레스 베일 등을 영입한 적이 있다.

MLS 우승 경쟁 팀으로 손꼽히며 베일이 뛰었던 2022년엔 정규리그와 MLS컵까지 통합 우승을 했다. MLS컵 우승 자격으로 올해 북중미카리브해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에 진출해 결승 무대까지 밟았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이후 MLS컵 결승전에도 올라갔는데 콜럼버스에 1-2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올시즌엔 2022년 트로피를 되찾으려는 각오다. 팀에 변화가 있지만 베테랑 골키퍼 요리스 합류는 경험적으로, 경기력적으로나 큰 도움이 된다. LA FC도 “유럽 최고 수준 축구 선수로 활약하며 19년 동안 경력을 쌓은 요리스가 우리 구단에 합류한다”라며 크게 기대했다.

▲ 31일 오전 0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본머스전에 작별 인사를 한다. 하프타임에 홈 팬들과 만나 토트넘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MLS로 떠나기로 했다
▲ 31일 오전 0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본머스전에 작별 인사를 한다. 하프타임에 홈 팬들과 만나 토트넘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MLS로 떠나기로 했다
▲ 31일 오전 0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본머스전에 작별 인사를 한다. 하프타임에 홈 팬들과 만나 토트넘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MLS로 떠나기로 했다
▲ 31일 오전 0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본머스전에 작별 인사를 한다. 하프타임에 홈 팬들과 만나 토트넘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MLS로 떠나기로 했다

숫자로 본 요리스 커리어

1 – 월드컵 트로피 (2018)

1 – 프랑스 컵 (2011-12)

1 – 프랑스 슈퍼컵 (2012-13)

3 - 리그앙 프랑스 올해의 골키퍼상

4 – 월드컵 출전 횟수

20 – 역대 최다 골키퍼 월드컵 경기

3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

68 – 국제 경기 무실점 횟수

70 –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128 – 프리미어리그 무실점 횟수

145 – 프랑스 국가대표팀 출전 기록

361 – 프리미어리그 출전 기록

2019 –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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