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러 도심에 미사일 ‘쾅쾅’... 우크라, 보복 타격 나섰다
러 “집속탄 쐈다” 안보리 소집 요구
우크라이나가 전쟁 발발 이래 러시아로부터 최대 규모의 공습을 당한 다음 날인 30일(현지시각) 러시아 벨고로드 도심에 미사일·로켓 공격을 감행했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는 대낮 도심 공습의 여파로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된 광장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과, 공습을 받아 불길에 휩싸인 차량, 이에 놀라 대피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러시아는 특히 우크라이나가 국제적으로 사용이 금지된 ‘집속탄’을 발사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뉴욕타임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가 두 발의 미사일과 여러 발의 로켓으로 러시아 벨고로드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11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비상상황부는 차량에 불이 붙고 부상자들이 대피소로 이송되는 영상을 게시했다. 공습 여파로 도시 건물 유리창이 깨진 모습도 담겼다. 벨고로드 주민들이 게시한 영상에는 도시 위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과 차량이 불길에 휩싸인 모습, 보도 위에 쓰러져 누워 있는 사람들도 보였다. 한 차량 운전자가 코앞에서 공습으로 인한 폭발을 목격하고 재빨리 차량을 후진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러시아 매체 코메르산트는 러시아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의 다중 로켓 발사대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벨고로드 중앙 대성당 광장의 스케이트장과 쇼핑센터, 주거용 건물을 강타했다”고 전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날 공습으로 벨고로드 시내에서는 10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약 40개의 민간 시설물이 파괴됐다.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사망자 중에 어린이 3명이 포함됐으며 시내 중심가의 주택가도 피해를 입었다”며 “오늘 우크라이나 군대의 포격은 지난 2년 중 가장 심각한 피해를 가져왔다”고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체코산 RM-70 ‘뱀파이어’ 다연장로켓은 물론 금지된 집속탄 형태의 빌카(Vilkha) 미사일 2발을 벨고로드 시내에 무차별적으로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집속탄은 하나의 폭탄 안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 있는 무기로, 상공에서 터지면 안에 있던 폭탄이 쏟아져 나와 광범위한 영역을 파괴한다.
대부분의 미사일과 로켓은 러시아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지만 일부 잔해가 도시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벨고로드에 대한 테러 공격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러시아는 안보리 회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은 전날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보복성 공격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보안 소식통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 도시와 민간인에 대한 러시아의 테러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며 “70대 이상의 드론이 러시아 목표물을 향해 발사됐다”고 말했다.
전날 러시아는 지난해 2월 개전 후 가장 큰 규모로 키이우, 하르키우, 오데사, 드니프로 등 우크라이나 전역을 포격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대규모 폭격으로 39명이 사망하고 160명 가량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와 미디어DX가 공동 개발한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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