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성공 가능성 물었더니, 대다수가 “낮다”…마지막 변수는 ‘이것’
여론조사서도 “李 신당 어렵다”
“한동훈 비대위 성패 따라 성공 갈릴 듯”
신당이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정치환경 때문에 이 전 대표의 성공 여부를 예단하긴 어렵다.
일각에선 이 전 대표 신당의 성패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 달렸다는 주장도 나온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의 개혁신당(가칭) 성공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을 뛰쳐나온 이 전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변수로 떠오르면서 여권에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부분 여권 관계자들은 이 전 대표의 신당이 성공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정치 역사상 신당이 성공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솔직히 이 전 대표 신당이 총선에서 큰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 같다. 물론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현 상황에선 이준석이라는 단일 인물로 선거를 치르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 환경적으로도 양당 체제가 갖고 있는 한계 때문에 제3당이 성공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유상범 의원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이 전 대표의 신당에 대해 “어떤 모습으로 갈지는 상황에 따라서 아마 여러 가지로 변화가 있을 거지만, 김용태 전 최고위원 등 가장 핵심인 측근들이 빠진 상황에서 과연 어느 정도의 동력을 가질 것인지 다소 의문이 들기는 한다”며 회의적으로 평가했다.
안철수 의원은 “사람이 많이 모여야 한다” “돈이 필요하다” “기존 정당과 차별화된 점이 필요하다” 등 ‘신당을 만드는 3가지 요소’를 언급하면서 “(이 전 대표 신당은) 이 3가지를 갖추지 못했다”며 “그래서 저는 신당 창당 확률을 포함해서 성공 확률을 굉장히 낮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론조사에서도 이 전 대표 신당 성공 가능성이 작다는 결과가 나왔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5~26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15명을 대상으로 ‘이준석 신당의 성공 가능성’을 물은 결과, ‘낮다’는 응답이 58.3%(매우 낮다 32.9%, 낮은 편 25.3%)로 나타났다. ‘높다’는 응답은 25.9%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15.9%였다. 과반이 이 전 대표 신당 성공에 회의적으로 응답한 것이다.
최근 민경우 비대위원이 과거 한 유튜브 방송에서 ‘노인 비하’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이 파장을 일으켰다.
한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민 위원은 지난 10월 17일 ‘우리 시대 우상과 이성을 묻는다’라는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세대 간 갈등에 대한 의견을 밝히면서 ”지금 가장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빨리빨리 돌아가셔라“라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국민의힘과 민 위원은 직접 사과에 나섰지만 여론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박은식 비대위원 역시 ‘여성 혐오’ 논란이 일었다. 그는 지난 10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혼과 출산의 주된 결정권자는 남자”라며 “저출산 정책 패러다임을 바꿨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이를 두고 민주당 전국여성위는 “결혼마저 남녀 편 가르기인가”라며 쏘아부쳤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한동훈 비대위가 이 전 대표 신당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한동훈 비대위가 국민적 비판을 받으면 당연히 이 전 대표에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 비대위원장과 이 전 대표는 여권 지지자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비대위가 성공하리라는 보장도 없기 때문에 이 전 대표는 더 격렬하게 (비대위를) 비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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