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청 앞 '서울~양평고속도로 농성 천막' 폭설에 주저앉아
6개월 된데다 최근엔 사용도 안해 ‘명분 잃은 천막’… 주민들 흉물 지적도
더불어민주당 양평지역위원회가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을 저지하고 규탄하기 위해 양평군청 앞에 설치한 천막이 지난 30일 내린 폭설에 무너져 내린 뒤 방치되고 있어 주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해당 천막은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특혜의혹이 제기된 직후인 지난 7월 특혜의혹을 규탄하기 위한 농성용으로 설치됐다. 하지만 한 달여 전부터 농성을 하지 않으면서 관리가 되지 않았고 지난 30일 양평지역에 습기를 다량 머금은 눈이 11.1㎝ 가량 내리면서 천막이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져 내렸다.
군청 앞을 오가는 사람들은 장기간 설치된 천막으로 불편을 겪어오던 터에 천막이 무너지기까지 하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주민들은 ‘국회 앞에 설치돼 있으면 좋을 천막’, ‘선거용 천막으로 쓰이는 것같아 보기에 좋지 않다’, ‘새해에는 편하게 오갈 수 있도록 길을 내어주면 좋겠다’, ‘농성을 하지 않을 거라면 양평군민들에게 길을 내어주는 게 맞다’, ‘폭설로 주저앉은 천막이 미관을 해친다’ ‘200일 가까이 설치됐던 만큼 이제는 거둬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양평지역 민주당측은 철거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천막은 고속도로 특혜 의혹이 밝혀질 때까지 농성용으로 설치했다. 폭설로 무너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보수해 사용할 예정”이라며 “이미 집회 연장 신청도 했고 고속도로 관련 사안이 결정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천막을 치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양평군 관계자는 “야당 관계자가 천막농성을 하겠다고 집회신고를 한 이후인 지난 28일 (야당의 한 의원이) 6차례 기간 연장을 신청한 상태로 주민들이 계속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강제적으로 조치할 방안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선주 기자 hs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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