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편의점 50돌…최고 히트상품은 100엔 원두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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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천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편의점 영업이 시작된 지, 내년이면 50년이 된다.
일본 편의점은 50년 만에 전국적으로 약 5만5천개까지 확대됐다.
일본 편의점 업계 1위는 세븐일레븐으로 전국에 2만1438개 점포가 운영 중이고, 패밀리마트(1만6456개), 로손(1만4625개)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하지만, 장시간 노동은 편의점의 부작용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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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들른 미 세븐일레븐에서 아이디어
‘편의점 천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편의점 영업이 시작된 지, 내년이면 50년이 된다. 일본 편의점은 50년 만에 전국적으로 약 5만5천개까지 확대됐다.
아사히신문은 31일 일본 최초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1호점이 1974년 5월 도쿄 도요스에서 문을 열었다며 내년이 50년이 된다고 보도했다. 지금도 세븐일레븐 1호점이 계속 영업 중이다. 1호점 점주는 이 지역에서 8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의 편의점은 우연한 계기로 시작됐다. 1970년대 당시 중견 슈퍼마켓 회사였던 ‘이토요카도’ 간부가 미국 캘리포니아로 출장을 갔는데,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 들어간 가게가 바로 세븐일레븐이었다. 이름과 같이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영업을 하고 있던 세븐일레븐은 미국 전역에서 4천여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었다. 이 간부는 여기에 아이디어를 얻어 미국 세븐일레븐과 제휴를 통해 도쿄에 1호점을 낸 것이다.
일본에선 1호점 개업 이듬해인 1975년부터 후쿠시마현 점포에서 24시간 영업이 시작됐다.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들릴 수 있는 곳으로 인식되면서 전국적으로 확산된다. 세븐일레븐의 성공으로 패밀리마트, 로손, 미니스톱 등 다른 브랜드의 편의점도 줄줄이 생겨났다. 2008년엔 업계 매출액이 7조8천억엔(약 71조8천억원)을 웃돌면서 ‘소매의 왕’으로 불렸던 백화점을 넘어섰다.
편의점이 확대되면서 공공적 역할도 하고 있다. 인구가 적어 제대로 물건을 사기 힘든 지역의 경우 우체국에 입점해 생필품을 팔거나,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점포 화장실을 공공화장실로 사용하도록 하는 편의점도 있다.
일본 편의점 업계 1위는 세븐일레븐으로 전국에 2만1438개 점포가 운영 중이고, 패밀리마트(1만6456개), 로손(1만4625개)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편의점에선 평균 2500~3000개의 상품을 팔고 있다. 최근 가장 히트한 상품은 2013년부터 팔기 시작한 세븐일레븐의 ‘세븐 카페’다. 원두를 직접 갈아 만든 커피로 당시 세금 포함 100엔(약 92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 때문에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지금도 연간 7억4천만 잔 이상이 팔린다.
하지만, 장시간 노동은 편의점의 부작용으로 꼽힌다. 24시간 영업으로 긴 노동시간이 문제가 되면서 단축 영업을 하는 점포도 생겼지만, 인근 매장과 경쟁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업계 1위인 세븐일레븐의 경우 단축 영업을 하는 곳이 약 10%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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