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만두 판매수익 전액 기부... '이웃사랑' 실천하는 군포농협 고향주부모임

윤덕흥 기자 2023. 12. 3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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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 여성모임 중 최고
군포농협 고향주부모임 윤종희 회장(사진 오른쪽 다섯번째)과 회원들이 이명근 조합장, 김광식 군포시지부장(당시)과 함께 떡국떡 판촉을 하고 있다. 윤덕흥기자

 

“연말연시 추운 겨울을 쓸쓸히 보낼 어려운 이웃을 위해 회원들이 함께 했어요. 준비한 떡국 떡과 만두를 판매해 마련한 수익금이 이웃사랑에 보탬이 됐으면 해요.” 군포시 여성모임 가운데 가장 많은 회원 수를 가진 군포농협 고향주부모임 윤종희 회장.

윤 회장을 비롯해 회원과 군포농협 직원들은 지난 29일, 추운 날씨 속에 산본중심상가 농협 시지부 앞에서 3일간 교대근무를 하며 서툰 솜씨로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떡국 떡과 김치·고기만두, 감자전 등을 팔았다.

시민들의 반응도 좋았다. 윤 회장은 판매수익은 전액 이웃돕기 기금으로 적립해 나눔활동과 장학사업의 재원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고향주부모임은 해마다 군포농협 여성대학을 졸업하는 100명의 졸업생들이 기수별로 모이는 총동문회다.

군포시여성단체협의회 8개 회원 단체 중 최대 규모로 회원수가 많은 만큼 지역에서 각종 봉사활동도 활발하다.

윤 회장은 “고향주부모임은 고향, 농촌, 나라사랑의 뜻을 실천하는 전국적인 단체로 군포농협 여성대학은 군포거주 여성이면 입학이 가능하고 졸업 후 고향주부모임에서 활동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회원들은 해마다 6월이면 바쁜 농촌일손을 돕기 위해 포도·복숭아 재배농가 등을 방문해 봉지씌우기, 밭고랑 치우기 등으로 구슬땀을 흘린다.

또 월 2회 지역 내 매화복지관, 군포노인복지관 등 복지시설을 찾아 어르신들을 위한 음식만들기, 배식돕기 등을 하고, 회원들이 입지 않는 옷이나 쓰지 않는 생활용품 등은 아나바다를 통해 재활용하는등 근검절약하는 여성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여름 산본1동 일대 수해 때는 회원들이 복구작업에 참여해 1주일간 구슬땀을 흘리며 피해 가옥 정리작업 등에 일손을 보탰다.

이처럼 군포농협 고향주부모임은 지역사회봉사활동, 여성복지증진, 환경보호활동, 농도교류, 농산물직거래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윤종희 회장은 “때론 매서운 추위 속에서, 때론 찌는 듯한 무더위에도 함께 해 주시는 회원님들이 있어 봉사활동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회원들과 힘을 모아 우리 지역은 물론 고향, 농촌, 나라사랑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덕흥 기자 ytong1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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