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의 짝사랑’ 에코프로…특수관계인 2700억 매도로 한해 끝냈다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2023. 12. 3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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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해 개인투자자들의 열렬한 러브콜을 받았던 에코프로그룹이 2023년 마지막 거래일 장마감 후 대주주 특수관계인의 대규모 장내매도가 있었다고 지난 29일 공시했다.

지방의 문화·예술·교육 인프라 지원을 위한 출연기금 시시스템에 공시한 내용을 보면 데이지파트너스는 12월 7일부터 28일까지 장내매도를 통해 에코프로비엠 보유주식을 445만5636주에서 390만5136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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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그룹, 장마감 후 대규모 매도
공익재단 데이지파트너스 지분 정리해
5000억 출연금 구상…추가매도 가능성
에코프로 사옥. [사진 제공 = 에코프로]
2023년 한해 개인투자자들의 열렬한 러브콜을 받았던 에코프로그룹이 2023년 마지막 거래일 장마감 후 대주주 특수관계인의 대규모 장내매도가 있었다고 지난 29일 공시했다.

지방의 문화·예술·교육 인프라 지원을 위한 출연기금 시시스템에 공시한 내용을 보면 데이지파트너스는 12월 7일부터 28일까지 장내매도를 통해 에코프로비엠 보유주식을 445만5636주에서 390만5136주로 줄였다. 에코프로 주식도 8일부터 매도를 통해 143만696주에서 128만696주로 줄였다.

에코프로그룹은 “데이지파트너스는 주식회사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의 채무상환 협약 이행을 위해 투자자산 일부를 처분하였으며,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을 바탕으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대상의 미지급금 전액을 2023년 12월 22일 상환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한 “데이지파트너스는 공익재단설립을 목적으로 천억원 규모의 초기 출연금 지출을 계획 중에 있으며 이를 위해 보유 중인 투자자산 일부를 처분했다”며 “해당 공익재단은 앞으로 국내 지방의 문화·예술·교육 인프라 개선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 발전을 이루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에코프로그룹은 공시 제출일 현재 추가적인 주식 매도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향후 데이지파트너스의 추가 매도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에코프로그룹은 지난 27일 공익재단 설립 초기 1000억원으로 출발하지만 출연기금을 확대해 향후 5000억원으로 규모를 키워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사내에 보낸 ‘공익재단 설립 관련 CEO 메시지’에서 이 전 회장과의 대화를 공개하면서 과거 이 전 회장이 “나는 지방에서 상고를 졸업하고 야간 대학을 나와 맨손으로 창업했는데 우리 에코프로 임직원 대부분도 지방의 공고나 지방대학 출신”이라면서 “요즘 지방에 빈집이 늘어가고 지방 경제가 엉망이라고 하는데, 이 문제를 외면하는 것은 기업인의 역할이 아닌 것 같다”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에코프로는 올해 일명 ‘배터리아저씨(빳재)’라고 불리는 유명 인플루언서가 유망종목으로 언급하면서 큰 상승세를 탔다. 에코프로의 27일 종가는 68만원으로 2023년 5.85배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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