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소주 가격 내리는데…주점·음식점도 가격 인하바람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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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소주에 '기준판매비율'이 도입되는데 맞춰 주류 업체들이 공장 출고가를 인하하면서 편의점 등 소매점에서도 소비자가격이 낮아지고 있다.
국내 주요 주료업계도 일찌감치 공장 출고가에 이를 반영하면서 식당, 주점, 편의점 등 소주 가격도 소폭 인하될 전망이다.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는 1월 2일부터 주류사 출고가 인하를 반영해 소주 판매 가격을 병당 200~300원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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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제조사 이어 편의점 등 유통사도 잇단 가격 인하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새해부터 소주에 '기준판매비율'이 도입되는데 맞춰 주류 업체들이 공장 출고가를 인하하면서 편의점 등 소매점에서도 소비자가격이 낮아지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의 관심은 소주 가격 인하 바람이 일반 슈퍼마켓이나 음식점 등 전방위로 확산할지에 집중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1월1일부터 국산 주류에 붙는 세금을 감면하는 기준판매비율을 적용한다. 국내 주요 주료업계도 일찌감치 공장 출고가에 이를 반영하면서 식당, 주점, 편의점 등 소주 가격도 소폭 인하될 전망이다.
주종별 기준판매비율은 소주 22.0%, 위스키 23.9%, 리큐르 20.9%, 일반증류주 19.7%, 브랜디 8.0%다.
이에 따라 공장원가 586원인 하이트진로 참이슬의 경우 주세·교육세·부가세 과세표준이 457.1원으로 낮아진다. 주세(329.1원)·교육세(98.7원)·부가세(101.3원) 등 세금도 기존보다 낮아져 최종 공장 출고가는 기존 1247원에서 1115원으로 132원 낮아진다.
롯데칠성음료, 무학, 보해양조, 대선주조, 맥키스컴퍼니, 한라산소주 등 국내 주요 지역주류업체도 동일한 셈법을 적용했다.
다만 하이트진로는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제조경비 인상 등을 고려해 참이슬 등 소주 가격을 지난달 9일 종전 1166원에서 1247원으로 6.95%(81원 가량) 상향 조정했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인하폭은 51원이다.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경영환경 악화로 1월 1일부터 '처음처럼'은 6.8%, '새로'는 8.9% 인상하기로 했다. 오른 가격에 기준판매비율을 적용해 최종적으로 소폭 공장 출고가를 낮췄다. 처음처럼은 기존 1162.7원에서 52.3원 인하된 1110.4원으로 공장 출고된다.
이같은 움직임은 소비자가격에 속속 반영되고 있다.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는 1월 2일부터 주류사 출고가 인하를 반영해 소주 판매 가격을 병당 200~300원 내린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병 360mL 편의점 평균 판매가는 2100원에서 1900원으로 200원(9.5%) 인하한다. 참이슬 페트병 640mL는 3600원에서 3300원으로 300원(8.3%), 진로이즈백 병 360mL는 2000원에서 1800원으로 200원(10%) 낮춘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유통망을 중심으로는 이미 가격인하가 시작된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도·소매상들의 재고 소진 기간이 있어서 음식점 등 시장 전반에서 체감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음식점이나 주점의 경우 가격변동 폭이 최소 500원에서 많게는 2000원선까지 형성돼 있어서 반영될지 미지수"라며 "특히 최근처럼 경기가 어려울 때는 수익성으로 직결되는 주류 가격을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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