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 만나게 해줘요" 난리 난 댓글‥푸바오 사육사 "믿어달라" 진땀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인 '뿌빠TV'에서 올린 공지 글입니다.
에버랜드에서 사육하는 판다들의 영상을 주로 올리는 채널인데, "사육사 개인을 향한 지나친 비난 또는 팬들 간의 과열된 댓글이 늘어나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불편감과 불쾌감을 주거나 타인을 저격하고 비난하는 댓글을 지양해달라"고 밝혔습니다.
발단이 된 건 지난 25일 올라온 영상입니다.
푸바오의 쌍둥이 여동생인 루이바오, 후이바오가 엄마인 아이바오의 양육 속에 내실에서 훈련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밖에 있던 푸바오가 이들의 냄새를 맡고 울음소리를 내는 모습과, 엄마 아이바오가 그 소리를 듣는 듯한 모습을 보고 일부 네티즌들이 사육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댓글을 달기 시작한 겁니다.
에버랜드 사육팀은 푸바오가 성체기에 접어든 만큼 독립적 생활을 선호하는 종의 특성을 고려해 다른 판다와의 접촉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두고 '푸바오가 독립 후에 의기소침해 하고 무료해 하는 게 팬들 눈에 보인다', '판다가 독립적인 동물이라는 중국 학자의 설에 철저히 세뇌당하신 것 아니냐' 같은 비판을 제기한 겁니다.
급기야 이른바 '푸바오 할아버지'로 알려진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의 소리를 보고 걱정들을 하시는 것 같다, 아이바오와 푸바오의 소통 필요성을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강 사육사는 "현재 소통을 시키는 것은 독립의 완성단계에 있는 푸바오에게도, 양육하는 아이바오에게도, 성장하고 있는 쌍둥이 아기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소통을 진행하게 되면 푸바오에게는 혼란, 아이바오에게는 경계, 쌍둥이들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오 가족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며 "담당 사육사들을 믿고 응원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푸바오는 내년이면 만 4살이 되며, 내년 초중순쯤 중국으로의 반환이 예정돼 있습니다.
(출처 : 유튜브 '뿌빠TV')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58088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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